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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맛 봄 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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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모두가 입맛을 잃기 쉽고 김장 김치에 싫증이 나게 되는 무렵이다. 냉이·달래·미나리등 산뜻한 봄나물과 햇김치를 식탁에 올려 가족들의 입맛을 되찾아 주자.

<장보기>
봄채소는 성수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귀하고 또 채소의 맛 전부를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겨울동안「비타민」이 부족해져 있는 가족의 영양상태를 위해서라도 봄채소를 많이 사들일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는 한 근에 50원, 씀바귀 1백50원, 돌나물 30원, 달래 1백원, 쑥 40원, 생미역 60원, 파대 20원씩 한다.
겨우내 움속에 묻어 두었던 호배추는 지금이 제일 맛 있을 때인데 한포기 80원∼1백원. 무우는 중간 크기 한개에 15원,「캐비지」한근에 55원, 감자 20원, 고구마 10원이다.
온상에서 길러낸 여름 야채들도 제철처럼 나돌고 있어 햇 콩밥까지 맛볼 수 있다. 한근 50원). 상치가 한근에 1백60원,「셸러리」1백60원, 쑥갓 한단에 15원, 시금치 50원, 부추 40원, 오이 한 개 50원, 호박 60원이다.
햇김치를 담글 수 있는 열무는 한단에 15원, 햇배추 20원, 풋마늘 35원이다.

<조리법>
채소의 맛은 역시 날로 먹는 것이 제일이다. 날로 먹는 야채 요리로는「샐러드」를 들수 있는데 오이·당근·「셀러리」·상치·양파·「캐비지」·버섯·「파슬리」·미나리 등이 모두 재료가 된다. 콩·감자·쇠고기·닭고기·「소시지」·새우·게등을 익혀서 결들이기 도 한다.
「샐러드」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소스」와「드래성」인데 시장에서 파는「마요네즈·소스」를 사다 쓸수 도 있고「샐러드·오일」과 식초·소금·후추·「카레」가루·겨자등을 섞어 독특한「드레싱」을 만들 수도 있다. 각종 채소를 보기 좋게 썰어 접시에 담고 고추장 된장·「마요네즈」를 저어 먹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열무나 햇배추로 김치를 담글 때는 젓갈을 아주 적게 써서 신선한 맛을 내도록 한다. 김치를 담그지 않고 생절이로 할 때는 미나리·달래를 길쭉길쭉하게 썰어 한데 섞고 초간장에 버무려 먹도록 한다 .
냉이·쑥·시금치등으로 국을 끓일 때는 굴이나 조개를 고기 대신 쓰면 색다른 맛을 지니게 된다. 된장·고추장을 탁하게 풀지말고 맑은 장국을 만들어 냉이나 쑥의 엷은 향기를 맛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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