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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사찰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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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사찰 동의 여부는 미국 주도의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의 핵심 관건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리들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이달 말 국제핵무기사찰단에게 협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목요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북한 지도자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9월 17일에 이 같은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9시간에 불과하지만 일본 지도자가 최초로 폐쇄적인 공산국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관리들은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협상 중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줬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사찰에 대비해 바로 핵시설에 관한 자료를 모으고 핵전문가들의 방문을 허용하며 사찰에 사용될 장비를 고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IAEA 사찰에 동의한 것은 1994년 북미 협상 타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대신 미국이 최신 경수로 2기를 건설해주기로 한 바 있다.

원자로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북한은 원자로 핵심 부품이 도착할 때까지 사찰을 거부해왔다.

그러자 미국 정부와 IAEA는 북한이 기종의 핵 시설 사찰에 동의할 때까지 부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주 초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 방문시 북한 지도부에게 개방과 세계 공동체에서 책임있는 국가로 행동할 것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9·11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과 북한이 수십 년에 걸친 적개심을 버리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목요일 뉴욕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여기에서 북한과의 정상 회담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TOKYO, Japan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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