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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전통의 종합적 표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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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탈리아」에 유학주인 우리 나라 여류화가 정정혜양의 판화 개인전이 「로마」에서 열려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로마」의 유명한 예술가인 「비아·마르구타」에 있는 「일·칼리브로」 화랑에서 열린 이 개인전에서 정양은 "동양과 서양의 이질적인 전통을 잘 소화하여 하나의 종합적인 예술의 경지를 표현했다"는 절찬을 받고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촉망받는 신인예술가로 「이탈리아」 화단에 「데뷔」했다.
65년에 도이한 정양은 68년 「이탈리아」 미술학생 판화전에서 수상한바 있으며 지난해 국립 「로마」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 현재「파치니」교수 밑에서 조각을 연구하고 있다.
또 정양은 1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현대 미술 화랑과 「일·칼리브로」 화랑이 공동주최, 현「이탈리아」의 저명한 판화 가를 망라하는 41인 초청「현대 판화전」에 초대되는 등 「이탈리아」 화단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일간지 중의 하나인 「일·템포」지는 정양의 개인전에 대해 "독창적, 합리적 구성 및 기술에는 환상과 감정이 표현 그리고 시적인 충만함이 보인다"고 평했고 「이탈리아」판화 계의 최고권위인 「비안키·바리비에라」 교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연구에 의한 훌륭한 결과를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다. 기술적인 면에 있어 최대의 가능성에 대해 감탄했으며 공간구성과 색깔이 다양한 조화, 그리고 전 작품에 걸쳐서 조용한 흐름을 나타내는 시구는 이 예술가의 깊은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호평했다.
이번 개인전에 전시된 작품 중 『6월』은 「로마」의 판화박물관에 소장키로 됐으며 정양은 「나폴리」의 「라·구이다」 화랑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오는 10월경에 순회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로마=정신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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