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중앙시장에 큰 불|"구정점포" 백여전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리] 29일 새벽 4시30분쯤 이리시 창인동 중앙시장에서 불이나 구정을 앞두고 많은 물건을 쌓아 두었던 점포 1백여채(건평 4백여평)를 모두 불태워 약 1억5천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2시간40분만인 상오 7시10분쯤 진화됐다. 이불은 시장복판에 있는 김춘경여인(41)의 양품점인 부인상회에서 처음 발화, 순찰중이던 야경원 이병철씨(48)가 발견, 119에 신고, 전주·군산등지에서 6대의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여 소화작업에 나섰다.
이날 유성상회(포목상)에서 잠자다 대피한 하연수씨(3)의 부인 이남례 여인(26)은 같이 잠자던 남동생이 대피했는지를 확인하러 뛰어 들어갔다 불타 죽었다.
한편 화재현장과 5m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호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시내 동산동 조병순여인(35) 등 21명의 환자들은 급히 인근 중소기업은행으로 대피시켰는데 불은 병원에까지 번지지 않았다.
경찰은 화인을 부인상회의 연탄온돌 과열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