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끼리 유혈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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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온양=조광희 기자】남의 마을 산에서 땔나무를 해오다가 들켜 모조리 빼앗긴 분풀이로 1백여명의 주민들끼리 낫·유리병·몽둥이로 때리는 편싸움이 벌어져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23일 하오 6시30분쯤 충남 아산군 인주면 섬말 마을에서 이 마을과 4백여m 거리의 이웃 신창면 신곡리 마을 주민 40여명이 나룻배를 타고 두 마을 사이에 흐르는 곡교천을 건너와 낫과 몽둥이·유리병으로 섬말 마을 사람들을 습격했다. 뜻밖의 습격을 받은 섬말 주민들은 마을의 종을 쳐 주민들을 모아 신곡리 주민들에게 대항했다.
이 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섬말 마을 사람들이 낫과 유리병에 찔리고 몽둥이에 얻어맞아 강경식씨(29)등 20여명이 중장, 온양 공립의원등 온양읍내의 각 병원에 분산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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