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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기틀 확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진오 신민당총재는 치사를 통해 투병이 끝나는 대로 대열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요지는 다음과 같다.
평화적 정권교체의 꿈을 안고 정계에 투신한지 4년이 됐으나 그 뜻을 다 못하고 이역타국에서 투병하게 된 심정 고통스럽다.
앞으로도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여러 동지들을 적극 도움으로써 민주주의를 전취하며 민족통일에 성공할 것을 굳게 믿는다.
당내 민주주의를 자랑해 온 우리는 질서정연하게 새로운 당수와 지도층을 선택함으로써 일사불란하게 역사가 부과한 임무를 향해 촌각이라도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밖으로는 김일성 도당의 반민족적 도전을 받고 있으며 안으로는 현정권의 반민주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두 도전을 물리치면서 민주적 통일과업을 완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것을 해내야 할 것이며 꼭 성취되고 만다는 것은 역사적 법칙이다.
대의원여러분은 역사적 임무수행의 담당세력으로서 당의 체질을 개선, 보강하여 이 대회를 빛나게 하고 희망을 잃어가는 민주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을 간고히 부탁하며 그렇게 될 때 이 사람도 투병이 끝나는 대로 달려가서 동지들의 대열에 기거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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