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임시전당대회|[71년]목표, 지도체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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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6일 상오10시 서울시민회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요양중인 유진오 총재의 사표를 받아들이고 새 지도층을 뽑았다. 이 지도체제는 71년 선거를 맡게 된다. 전당대회는 논란끝에 9인위의 당헌개정안을 채택함으로써 20인 정무회의제가 확정되었으며 대통령후보는 새로 개편되는 1천명의 대의원에 의해 오는6월 지명된다. 당대표인 정무회의 의장선출에는 유진산씨와 정일형, 이재영양씨의 연합세력이 팽팽히 맞섰는데 유씨의 당선이 유력하다.

<반 3백11·찬 2백33표 5월지명안>
대회에는 6백16명의 대의원중 6백8명이 참석하여 당수는 3백5표를 받아야 한다.
대회는 김의택 전당대회 의장의 사회로 열려 유총재의 치사(별항·유진산부총재 대독)를 들은 뒤 당헌개정안 심의에 들어갔다.
당헌개정안 심의에서 김대중씨는 동시지명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현 대의원으로 5월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를 갖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안했으나 기립표결결과 찬성 2백33표, 반대 3백11표로 부결되어 9인위의 당헌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통령후보지명대회는 4월, 5월의 각급 당부개편을 거쳐 6월 정기전당대회에서 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쓰는 당대표 선출에서 정일형·이재영 양씨는 1차 투표에서의 과반수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투표에서 연합하기로 했으나 진산계에선 1차 투표에서의 과반수 득표를 낙관하고 있다.
유진산씨는 진산계 뿐만 아니라 조한백·홍익표씨등 일부 비주류, 정해영·박병배씨등 일부 중도계와 이철승씨를 비롯한 다수의 재야입당인사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일형·이재영씨계도 광범한 포섭작업을 했다.
진산계와 반진산계가 각기 추천하고 있는 정무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진산계=조한백, 김의택, 고흥문, 양일동, 홍익표, 김영삼, 정해영, 박병배, 이중재, 유옥우, 유청, 서범석, 박영록, 이충환.
▲반진산계=김대중, 김재광, 정성태, 김형일, 김응주, 정헌주, 김원만, 박기출, 장준하, 송원영, 김수영, 조영규, 태원선, 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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