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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진땀 뺀' 1과3분의 2이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과3분의 2이닝. 짧다면 짧은 이닝을 던진 김병현이 경기감각을 찾지 못해 힘겹게 팀의 8-5승리를 지켜냈다.

6일(이하 한국시간) 퍼시픽벨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 김병현이 2실점(1자책)하며 특급 마무리의 체면을 구겼다. 방어율도 2.09에서 2.18로 높아졌다.

4일만에 등판해 경기감각을 찾지못한 영향은 바로 나타났다. 8-3으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레지 샌더스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우익수 데이빗 델루치의 호수비가 아니였다면 장타를 허용할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다음타자는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드 된 빌 뮬러. 뮬러는 제구가 잡히지 않은 김병현의 볼은 걸러내고, 스트라이크만 노려치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비자책 1실점했다. 다음타자 J.T 스노우를 1루 땅볼로 잡아내 8회를 마쳤지만 위기는 9회에 다시 찾아왔다.

9회가 시작되자 자이언츠는 츠요시 신조·요빗 토레알바 등 오른손 타자들을 왼손타자인 톰 굿윈·토니 토르카토로 교체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대수비로 교체된 데이먼 마이너까지는 모두 왼손타자.

굿윈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병현은 토르카토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으나 마이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가라앉는 투심을 주무기로 삼은 김병현은, 리치 오릴리아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추가 1실점했으나 제프 켄트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 힘겨운 등판을 마무리 했다.

한편 국내프로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펠릭스 호세는 8회초 1사 만루에 나와 삼진을 당했다. 호세는 5일 다이아몬드백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며 지난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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