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응모작 3백여편에서 우수작 몇편을 고르고 그 가운데서 다시 정당 오규석씨의 작을 장원으로 뽑았다. 전편의 짜임새와 구상이 건실무하하여 주제의 명의를 유루없이 발휘하였다. 부분적으로는 상당한 가작이 많이 있었으나 전편의 맥락이 서로 관천되고 반복조응, 사호불란의 완정을 거둔 것은 이것이 장원의 영을 차지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이 작자는 넷째귀의 [백천신화총화전]으로 전래의 허다한 시료와 환상을 쾌도일격으로 정리하여 천편의 무게를 보여주었다. 다섯째귀는 미래를 시사하는 호구로 다른 응모자들이 아무도 미처 언급하지 못한 [미경인도처]였으며 미구는 명제의 [하]자를 부연하여 전편을 총결하는 솜씨는 정말 탁월하였다. <임창순>임창순>
심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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