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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의 천년 자단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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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향나무는 백단부터 시작된다. 더 해북으면 황단이오, 목심이 검붉게 물들면 자단(매단)이 된다고 속칭한다. 한국·중국·일본에 널리 분포하는 상연교목인데 륵히 울릉드가 유명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나뭇결이 고와서 섬세한 조각과 가구재로 으뜸이며, 근부는 예부터 고급향료와 약재로 쓴다. 궁중·사찰·대가에선 십장청의 정원수로 심었고 민간에선 생명의 원천인 우물곁에 두어 사악을 물리치는 정한 수호목으로 삼아온다. 사진은 울릉도 성인봉의 동남줄기 행남봉 마루의 수령 1천년이라는 자단향. 밑둥이 새아름 되는 고목이다. 절벽아래 도동포구에선 뭍으로 향하는 청룡호가 막 출항하고있다. 이종완 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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