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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장 「인공 잔디」실용 단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 나라에 「뉴스로」만 전해진 인공 「론」(잔디)이 일본에 상륙, 내년부터 실용 단계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한 온대 지방의 구양은 바야흐로 인공 「론」그라운든 시대에 돌입한 느낌이다.
일본 「프로」야구의「메카」인 「고라꾸엥」구양은 내년 봄부터 1루와 3루쪽에 시험삼아 미국산인 인공 「론」을 심어 마멸이 심한 자연 잔디를 대신하리라고.
이 미국산 인공 「론」은 미국 「휴스턴」의 「아스트로·돔」과「화이트·색스·파트」잔디를 심은 「센트루이스」의 「몬선트」회사제품.
「아스트로·더프」라고 불리는 이 인공 「론」은 이미 「아스트로·돔」구장에서 야구와 미식축구에 사용되어 그 실용도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 특징은 색채가 선명하고 수명이 길다는것.
재료는 5mm정도 두께의「파라텍스」(「쿠션」이 좋은 일종의 고무제품)위에 풀 모양의 「나일론」을 심고 바닥에는 고운 모랫 가루를 뿌려 자연 잔디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종류는 야구 축구 「골프」등 「스포츠」종류에 따라 7, 8종류가 있으며 「메이커」가 보증하는 수명기간은 5년에서 10년.
미국에 인공 잔디가 처음 나타난 65년 당시는 선수들이 미끄럽다는 불평도 없지 않았지만 그 동안 많은 개선을 봐 이제는 자연 잔디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어 일본에서도 과감히 수입하게 됐다는 것.
이 인공 「론」을 심으면 백색의 「라인」을 회가루로 뿌릴 필요도 없고 「벤치」는 각기 다른 색을 넣어 색채 효과를 마음껏 낼수 있다.
또한 전천후로 사용하고 관리비가 들지 않는다는 이점에다 자연 잔디에서는 엄두조차 못내는 서부 활극 및「서커스」등을 할 수 있는 다각적인 이용도가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술적으로 선수들이 「핸디캡」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의아심과 그 경비가 워낙 비싸다는것.
기술적인 「핸디캡」은 두고 볼일이지만 막대한 경비는 일본에서도 고민 거리인모양. 3.3평방m당 5만원인 이 인공 「론」을 축구장에 모두 깔자면 약 l천만원이 들어 자연 「론」에 투입되는 액수보다 5∼6배를 상회한다.
한편 내년에 착공될 금융단 축구장에도 인공「론」을 깔 계획이어서 우리도 볼원간 인공 「론」을 볼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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