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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에 바친 80평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나라 여성교육계의선각자고 춘강 조동식박사 (동덕여학단 이사장)의 빈소엔 26일 평소 그를 존경하고 아끼던 동료제자들이 잇달아 문상,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박사는 25일상오0시5분 성북구 안암동 14자택에서 숙환인 호흡기 질환으로 병세했다.
고조박사의 장례식은 29일상오10시 동덕여대교정에서 사회장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의정부선영.
고 조박사는 1907년 관립 한성한어학교를 졸업한후 나라를 찾는 구국운동으로 여성교국에 뜻을 두고 『규방의근대화』 『현모양처의배출』 을위해 사립동원여학교를건립,그때부터 50여년을 동덕학원을 설립하는등 여성교욱에 헌신했다.
그가 교단만을 지키며 길러낸 제자는 2만여명. 덕성과 예의를 교육의 지표로 삼았던 조박사는 제자들이 나라와 스승과 부모의 은혜롤 보답할줄 아는사람이 되라고 동덕여고의강당을 삼은보당이라 이름하였다.
80의 고령에도 몸져 누운 일이 없었던 조박사는 24일하오2시 동덕여고 졸업반의 사은회에 참석한후 4시쯜 귀가, 독서를 하다가 고요히 숨을 거두었다.
『나의 제자중 3대가 동덕학윈의 교육을 통해 현모양처와 덕성을 닦아 일가를 이루었을때처림 흐뭇한 일이 없었다』고 제자들의 앞길만을 위해 평생을 살았던 고조박사의 빈소엔 26일 부인 김천수여사 (62)와 장남조용각씨(47.동덕여대사무총장) 그리고 장녀용숙씨 (57. 가정주부) 차녀용완씨 (48) 등이 문상온 중앙대학총장 임영신박사와 함께 고인의 별세를 슬퍼하고 명복을 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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