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뉴 옹호에 나선 닉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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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8일AP동화】「닉슨」미 대통령은 8일 「애그뉴」부통령이 최근 언론기관을 비판한 연설을 통해 매우 위엄있고 용감한 태도를 취해 공무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했다고 찬양했다.
「닉슨」대통령은 또한 행정부를 비판한 언론기관의 태도도 공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석상에서 미국의 언론기관이 너무 편견적이라고 비난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애그뉴」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닉슨」대통령은 「애그뉴」부통령이 TV 「뉴스」해설의 편견에 항의할 것이라기 보다는 견해차이를 시인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결코 언론검열제 실시를 주장한 것은 아니라 고 강조했다.
「닉슨」대통령은 또 극소수의 지식인만이 「뉴스」나 해설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TV를 공격한 「애그뉴」부통령의 진의는 신문의 관례에 따라 「뉴스」와 해설을 분리시키라는 것이었다고 덧 붙였다.
즉 사실보도와 주관을 가미한 해설을 혼돈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닉슨」대통령은 「애그뉴」부통령의 일련의 연설은 유익한 것으로 생각되며 TV 「네트워크」들이 「애그뉴」연설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애그뉴」부통령처럼 합리적이고 위엄있는 태도를 취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언론기관이 해설을 쓸 때에는 자기 말을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기회를 갖고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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