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벗은 주월한국군|월남 신문들 린손사 학살 사건 특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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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이방훈 특파원】지난 10월14일 월남 「닌·투안」성 「까투」 산록 「린손」절에서 승려 5명이 살해당한 사건을 『한국군의 범행』이라고 보도했던 월남 신문들이 요즘 각기 취재반을 현지에 파견, 「한국군의 범행이 아니라 「베트콩」의 소행일 가능성이 짙다』라고 보도. 주월한국군은 누명을 벗게 됐다. 월남 각 신문의 현지 취재반이 보도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꽁루인」 신문 (11월23일∼25일까지 3회·각 1면 3단) 5명의 승려 살해 사건 발생 후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여론이 분분하다. 본사에서는 직접 특파원을 파견, 진상 조사 취재에 나섰다. 사건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 「후인·티·누트」 노파 (70)의 『한국군의 소행』이라는 증언은 그후 갈팡질팡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까투」산 지역은 「베트콩」 출몰 지구다. 누구에게나 확실한 사실은, 참살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살인 사건을 한국군의 소행으로 돌리고 주민들에게 반정부 봉기를 호소하는 전단이 살포되었다. 15일 후 「베트콩」 무장 공작 대장 「구엔·베」 (39)는 「베트콩」 22기지 위원회로부터 「린손」사 공작에 성공했다는 공적으로 표창장을 받았다.
▲「짠다오」 신문 (11월23일자 1면 3단) 「닌·투안」성 부성장 「팜딘깐」 중령은 『한국군의 범행이라고 단정할 증거도 없고 중인 「누트」 노파가 안면 있는 한국 병사라 하여 「까투」산에 있는 전한국군을 대면시켰으나 법인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띠엔·뚜엔」 신문 (11월23, 24일자·l면 3단)「구엔·반·티우」 대통령은 2군단장 겸 2전술 지역 사령관인 「트란」 중장에게 직접 조사 보고토록 지시했는데 『범인이 한국군이라고 확언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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