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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자」로 위원교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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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단독국회에서 개정국회법의 뒷받침까지 받아 상임위원과 예결위원을 의장직권으로 배정하는 등 거침없이 해나가던 공화당은 예결위구성에서 두 가지 난점에 걸려 위원명단을 바꾸는 등 한바탕 혼란. 25일 하오 공화당은 23명의 예결위원을 선정하고 신민당측 위원은 지난해 명단대로 선정하려고 했는데 위원회를 처음 구성할 때는 『위원 가운데 최고령자가 사회한다』는 국회법 규정 때문에 신민당의 김응주 의원(59)이 안나오면 회의를 못하게 된 사정을 뒤늦게 알고 당황.
총무단에서는 부랴부랴 공화당 의원 가운데 고령자를 찾아 이우헌 의원(67)을 「사회위원」으로 뽑아 당분간 서상린 의원과 대체키로 해서 이 문제는 해결됐으나 『예결위원은 각 상위에서 3명 이내로 선정』하기 때문에 미리 뽑아놓은 의원 가운데 6명을 상위간 자리바꿈을 해서야 겨우 맞춰놓기도.
「유엔」 총회는 25일 하오 지난 17일 「유엔」정치위가 가결시킨 통한결의안을 찬성72, 반대26표로 재확인했는데 총회회의장의 전자기록판에 고장이 생겨 찬성표수가 실제보다 2표 적게 기록되어 「유엔」대표부와 정부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날 총회에서 「아이버리코스트」와 「모리셔스」는 찬성투표를 했지만, 전자기록판의 고장으로 두 나라의 기록이 나타나지 않아 즉시 서면으로 찬성투표를 했는데 일부 외신보도까지 찬성표를 70표로 오보.
한편 총회표결 결과는 제1위원회 때 결석했던 「보츠와나」가 찬성, 「모리타니」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리비아」와 「탄자니아」가 반대에서 결석으로 돌아섬으로써 정치위표결보다 찬성이 한표 늘고 반대가 3표 줄어들었다.
대통령후보지명전에 나설 것을 선언한 신민당의 김영삼 의원은 서울 무교동 광남「빌딩」에 사무실을 차리고 당내 지지세력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의원은 25일 새사무실을 열면서 당원들을 초대한 냉주 「파티」를 벌였는데, 이 자리에는 후보 「라이벌」로 지목되는 김대중 의원(그는 1백m건너에 사무실을 갖고있다)을 비롯하여 정해영 서범석 조윤형 김은하 조일환 편용호 김수한 김현기 이기택 의원 등 4, 5백명이 참석했다.
25평의 널찍한 이 사무실은 보증금 1백만원에 월세 10만원으로 빌린 것이며 보증금은 조윤형 의원 등 몇 몇 동료의원이 모아준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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