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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제트여객기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5일 하오 7시30분쯤 김포국제공항계류장에서 한국항공정비주식회사 소속 서울자7-1045호 급유 「트럭」(운전사 최희종·54)이 「홍콩」행 CPA기에 급유하기 위해 달리다 개류중인 KAL소속 DC·9쌍발 「제트」여객기의 왼쪽날개를 들이받아 날개끝부분을 95㎝쯤 부러뜨리고 「트럭」앞부분도 크게 부서졌다.
DC·9기는 정시보다 10분 늦은 이날 저녁 6시40분 동경으로부터 도착, 격납고로 들어가기 위해 계류장에 규류하고 있었다.
DC·9기는 대한항공이 67년9월 미수출입은행으로부터 5백17만불로 도입, 한일정기항로에 취항한 이래 서울∼동경선(주8회) 서울∼대판선(주5회)을 지금까지 무사고로 운행해온 「제트」비행기이다.
사고 낸 운전사 최씨는 이날 밤 경찰조사에서 『술이 취한데다 안개가 자욱해 전면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를 빚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관할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계류장 안에서의 「시속 8㎞운행규정」을 무시하고 최씨가 15㎞로 운행했다는 점을 밝혀내고 26일 상오 최씨를 업무상과실, 항공기파괴(형법 1백89조2항)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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