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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아버지 살해한 20대, 범행 후 태연히 피아노 치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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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아버지 살해, 사진 JTBC 영상 캡쳐]

평범한 한 대학생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JTBC가 24일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때리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고 한다.

평범한 대학 휴학생인 20살 A씨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건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집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사건 직후 A씨 어머니는 “아들이 흉기를 들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0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피아노를 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피아노를 연주한 게 아니라 자책감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진화 용인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정신나간 상태에서 바로 눈앞에 피아노가 있으니까, 막 두드리고 있었던 거죠”라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때렸던 아버지의 잠든 모습이 너무 싫어 자신도 모르게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잠재된 가정 폭력이 빚어낸 범죄로 판단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학대증후군의 경우 보통 감정을 억누르는데 피해자들이 어느 순간 분노가 폭발하면 조절이 불가능한 양상으로 간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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