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정계에 태풍몰고온 저서「반드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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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출신 「루이·발롱」의원은 최근 반 「드골」이란 폭탄적인 책을낸 벌로 여당인 공화국민주련합(UDR)에서 제명되고 의원직마저 위험받고 있다. UDR내의 좌파기수인 「발롱」동안 은폐되었던 여당의 좌·우·중문파의 대립이 노골화되어 불여당은 지금 앞날을 예측키 어려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루이·발롱」 저「반드골」은 자신이 「드골」에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라 「반드골」주의자는 바로 「퐁피두」현대통령이라고 말하고있다.
「발롱」의원은 지난4월28일 국민투표에 실패한 「드골」이 왜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으면안되었던가? 「클롱베」로 은퇴하도록 압력을 가한 사람은 누구인가?
「드골」을 정계에서 축출한 장본인이 「퐁피두」라고 서슴지 않고 단정을 내려많은 여당의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책이 출판된다음 다음날 여당에서 쫓겨난 것이다.
1백21「페이지」밖에 안되는 짧은 「반드골」이란 책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부르좌」층의 조직적인 반역으로 「드골」이 「퐁피두」에게 「엘리제」를 물려주지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1965년 대통령선거때 「드골」이 「퐁피두」에게 양보하지 않고 재출마하자 이에 실망한 「퐁피두」수상은 그때부터 조직적으로 「드골」의 축출을 계획해왔다.
그 증거로 1966년 자기와 뜻이 맞는 사람으로 새 내각을 조직한 「퐁피두」수상은 「드골」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주 「텔리비전」에 나타나 자기 선전을 했다.
특히 「드골」의 「노동자의 기업경영에의 참여」안에 불망인 「퐁피두」씨는 이안의 실패를 위해 음양으로 노력했다. 「퐁피두」수상은 이 참여안을 TV서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마테이」위원회를 조직해서 「드골」의 참여안을 연구했는데 이 위원회의 대부분이 참여안에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퐁피두」씨는 일반대중의 생각보다는 참여안을 반대하고있는 대기업가들의 의견만을 「드골」에게 전달, 그것이 마치 국민전체의 의사인양 위장했었다.
또 「루이·발롱」의원은 『태롱과 같은 인간「드골」이 한줄기의 바람에 날러가고 말았다』고 개탄하고있다.
「반드골」은 또한 수상직에서 물러난 「퐁피두」씨가 「로마」에 여행중 『「드골」후견를 맡을 생각이 있다』고 말하여 1972년까지 임기가 남은 「드골」을 공공연히 위협했고 「드골」은 이에 즉각 『나는 내임기까지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응수한 것을 지적하고있다.
이리하여 국민투표는 실패하고 「살랑」장군이나 OASC(「알제리」를 유지하자던 불박밀조직)의 반동도 성공치못했던 「드골」의 퇴거는 빈현된 것이다.
「드골」에 충실했던 「퐁피두」는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드골」의 배임자라고 「발롱」씨는 결론을 내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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