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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정전 60돌 참전국 대사 초청 '보은' 감사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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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4일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 참전국 대사 초청 다과회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앞줄 왼쪽 넷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6·25 정전 6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외교부가 17개 참전국(유엔 비회원국으로 개별 참전한 아일랜드 포함)과 5개 의료지원국 등 22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특별 제작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보은(報恩)’의미를 담은 다과회를 24일 마련했다. 외교부가 국가보훈처와 별도로 6·25전쟁 때 한국을 도운 국가의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감사행사를 한 건 처음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 18층 강당으로 22개국 주한 대사를 초대했다. 전투병력 파견국인 미국·영국·아일랜드 ·캐나다·터키·호주·필리핀·태국·네덜란드·콜롬비아·그리스·뉴질랜드·에티오피아·벨기에·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룩셈부르크(도쿄에서 겸임하는 룩셈부르크 대사는 불참) 등과 의료 및 병참 지원을 한 인도·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이탈리아 주한 대사들이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낙동강에서 장진호까지, 인천 앞바다에서 철원평야까지, 세계 각지 평화 애호국들의 흔들림 없는 지원과 젊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설됐다”며 “우리는 유엔군 참전 용사들의 고귀하고 갚진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 테오도로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는 “우리는 공산주의와 싸우기 위해 한국에 파병했었다”고 당시 파병의 의미를 밝혔다. 무스타파 나지 사르바쉬 주한 터키 대사는 “올해 90세인 한 터키 참전용사는 한국이 다시 부르면 주저없이 달려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김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수출대국이 됐다”며 "앞으로 60년간 미국은 한국정부의 제2의 한강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윤 장관은 참석한 대사들에게 ‘We will be ever together(우리는 영원히 함께한다)’란 글이 새겨진 감사패를 전달했다.

글=장세정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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