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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새 명소 남산·삼청 「터널」|비상시엔 대피소|30만명 수용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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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남산과 삼청동에 서울외곽에서 중심부로 단숨에 이르는 「터널」이 각각 뚫린다. 이 「터널」고사는 교통소통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군사상 비상시의 대피소로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더구나 남산1호 「터널」은 서울과 부산을 1일생활권으로 단축시키는 경부고속도로가 서울중심부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터널」공사의 의의는 크며 남서울의 발전이 크게 엿보인다.

<남산「터널」>
내년8월15일 준공목표로 서울남산 밑에 십자로 「터널」이 뚫리고있다. 건설부와 서울시가교통소통을 위해 만드는 이 지하 「터널」은 비상시에 20만명∼30만명이 대피소로도 이용할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공사진척은 착공 8개월 째인 5일 현재 제1호「터널」(중앙교육연구소좌측∼보광수원지) 이 약45%, 제2호「터널」(장충단민족문화 「센터」∼용산군인「아파트」뒤)이 30% 뚫렸다.
제1호 「터널」은 총길이1천5백m이며 제2호 「터널」은 총길이 1천5백80m이다.

<하루 통행차 2만대>
3·1로와 보광수원지까지 뻗을 제1호 「터널」은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제3한강교와잇게 되어있어 이것이 완성되면 고속도로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10분안에 서울중심지에 이르게된다.
서울시는 이 2개의 「터널」의 하루 통행차량수를 2만대로 잡고 있는데 「터널」이 없을경우 우회하는 거리와 시간의 낭비및 연료소모비 등을 계산하면 연간8억 여원의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다목적 남산 「터널」공사는 소요예산이 24억8천1백만원. 제1호 「터널」이 10억1백만 원이고 제2호 「터널」이 14억8천만 원이다.
공사는 제1호 「터널」이 경부고속도로에 연결, 제3한강교로 통하기 때문에 건설부에서 맡아 신탁은행으로 하여금 청부토록했으며 서울시는 제2호 「터널」공사를 시비로 맡고 있다.

<1호는 40년간 유료>
신탁은행은 동일계 하신부동산주식회사로 하여금 제l호 「터널」공사를 주관케 하여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고있는데 준공 후 한신부동산은 40년 간 통행료를 받으며 이 기간이 지나면 건설부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서울시가 맡은 제2호「터널」은 지하관광건설도 아울러 설계되어 있는데 20년 간 유료로하고 그 후에는 무료화할 계획이다.
제1호선의 「터널」크기는 제2호선과 높이는 같으나 폭은 lm가 더 넓은 8.5m. 차선도 제2 「터널」이 2차선인데 반해 제1호「터널」은 3차선. 또 1, 2호「터널」이 교차하는 중간부분에는 둘레 6백m의 지하광상을 마련하고 차량이 교차토록 하는 「인티체인지」시설도 갖춘다. 제1호선이 위로 직행하고 제2호선이 아래로 교차된다. 이 지하광장에는 차량80대가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휴게시설 등도 마련된다.
또 「나트륨·램프」 9백36개를 밝혀 지하도를 대낮처럼 밝게할 예정이며 「터널」 양쪽에는 폭1m의 인도를 두어 보행할 수 있게 한다.
환기시설은 제1호 「터널」이 반횡류식 (반횡류식)인데 비해 2호 「터널」는 전횡류식(전횡류식)으로 설계되었다. 지하광장까지 마련, 대피소로 이용할 경우를 고려, 신선한 공기만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폐기도 빼내도록 했다.

<통행료 버스는 90원>
통행료는 승용차와 3륜차의 경우 60원, 화물차와「버스」는 90원, 2륜차는 30원, 특수차량은 1백20원으로 책정했다.
남산1허 「터널」이 뚫리고, 제3한강교에 연결되는 보광동수원지∼한남동의 도로공사가올해 안으로 끝나면 강 건너 잠실리 말죽거리에서 서울중심부로 10분 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강 건너 땅값이 부쩍 오르고 있다.

<삼청 「터널」>
삼청동과 삼양동을 잇는 도로가 3개의 「터널」로 이어져 꿇린다. 삼청동∼성북동 외인주택단지를 잇는 3백m의 삼청 「터널」이 12월초에 착공, 내년 6월말까지 준공예정으로 뚫린다.

<외인주택 가로질러>
서울시는 이 「터널」에 이어 연차적으로 외인주택단지∼정릉골배밭골과 삼양동 우석대의정릉1·2호 「터널」도 뚫을 예정이다. 삼청「터널」은 민간자본유치사업으로 D산업에서 1억8천만 원을 들여 뚫는다.
이 삼청동∼삼양동간의 3개 「터널」은 차량만이 통행할 수 있게 계획되고 있다. 높이7m·폭8m로 2차선으로 되어있다.
삼청「터널」은 서울시가 만들 삼청동 「버스」종점에서 6백70m의 진입로 끝에서 시작되는데 「터널」 바로 윗부분은 성곽자리가 된다. 그리고 이「터널」이 끝나는 부분에서 정릉「터널」까지는 l.5km로 외인주택단지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되어있다. 「스카이웨이」 밑을 가로질러 가는 정릉 제1호 「터널」을 빠지면 바로 정릉동 배밭골이 나온다.

<완공은 연차적으로>
이곳에서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세검동∼아리랑고개를 잇는 폭25m의 제3순환도로와 교차하게 된다.
이 「터널」이 연차적으로 완공되면 우선 의정부에서 미아리로 들어오던 차량들은 삼양동입구에서 이 도로로 꺾어들어 단숨에 시내중심지로 들어올 수 있다. 도로의 총길이는 4·6km가량으로 시간상 30분 이상 단축이 된다. 1·21사태 이후 땅값이 폭락한 수유리등 일대 주민들은 이 「터널」공사에 기대가 크다. <이원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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