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싼 해외여행 … 팁·세금은 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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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싼 게 비지떡’이었다. 해외 패키지여행상품의 가격이 낮을수록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가 23일 해외 패키지 여행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사후 피해구제, 정보 제공 정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관광공사가 중국·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 200개를 조사한 결과 상품가격이 낮을수록 세금·기사 팁 등 추가로 돈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상품가격에 추가로 비용이 붙지 않는 상품은 17%에 불과했다. 특히 30만원 미만 저가상품은 십중팔구(86%) 추가 비용을 내야 했다.

 또 최근 2년 이내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패키지여행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 정도(54%)에 불과했다.

여행지·일정(57%)과 숙소(57%)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가이드·인솔자(48%)와 상품 정보 제공 수준(43%)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한편 소비자원이 국내 10개 여행사의 종합만족도(5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하나투어(3.71점)가 가장 높았다. 노랑풍선(3.68점), 모두투어·롯데관광·참좋은여행(3.66점)이 뒤를 이었다. 한진관광(3.63점), 자유투어(3.60점), 온라인투어(3.58점), 온누리투어(3.57점), 투어2000(3.51점)은 6~10위를 차지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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