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남북 자매대결…스피드로 몰아친 북한에 역전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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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 일요일입니다. 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남북한
여자축구대표팀간 맞대결, 정말 멋진 한판승부였는데요. 남과 북의 자매들은 치열한 대결 속에서도 넘어지면 서로 보듬고 챙기는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재연 기자, 오늘 경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자축구 남북대결은 남자축구 한일전과 함께 이번 동아시안컵대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는데요. 경기는 끝났지만 이곳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뜨거웠던 승부의 열기와 여운이 느껴집니다.

경기 1시간 반 전 남,북한 선수들이 차례로 경기장에 들어왔는데요.

그라운드에 마주선 남과 북의 여자축구, 축구색깔은 완전 달랐습니다.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패스연결을 중시하며 짜임새있는 플레이를 펼친 반면, 20대 초반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한 북한은 체력적 우위와 스피드를 앞세워 그라운드를 달궜습니다.

승부는 팽팽했는데, 기선제압은 한국이 먼저 잡았습니다.

전반 27분 김수연의 왼발 골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호은별이 두 골을 몰아치면서 금세 승부는 뒤집혔습니다.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대회 우승하러 왔다고 출사표를 던졌는데 단순한 호언장담이 아니었습니다.

북한은 2대 1로 역전승하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습니다.

북한에 아쉽게 패한 우리나라, 24일 중국과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첫 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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