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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생활 30년의 결산공연 | 인간문화재 박귀희여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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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악계의 명창 박귀희여사 (48) 는 그의 구악생활30년을 총정리하는 기념공연을 오는 11, 12일이틀간 서울시민회관에서 갖는다.
박여사는 12세때 처음창을 배운이래 30여년을 국악에몸담아 신진양성, 국악의 전통학립과 현대화작업에 전념해왔다.
또 그는독특한 가야금명창으로 68년엔 인간문화재(무형문화재 22호) 로 지정받았다.경북대구의 대지주의 집안에 태어난 박여사 (본명· 장영심) 는 14세때 대구극장공연에서 소년명창이라는 격찬을 받고 이화중선이 이끄는 단체를 맡아 본격적인 국악무대에 섰다. 특히 유성준 강태흥 오태석선생들에 사사하고 해방직후에는 여성극단을 창설, 우리나라에 창극 「붐」 을 일으켰다.
『햇님 달님』 동 국극공연에서 박여사는 꼭 남자역을 맡아 여학생, 부인「팬」 들에게 인기가 대단해「에피소드」도 많이 남겼다.
박여사는 가야금·창뿐아니라 무용·장고·국극등에도 능한데 특히 가야금을 뜯고 창을 하면서 쓰는 너름새라는 독특한「제스처」는 정평이 나있다.
63년 1회공연이후 처음갖는 이번공연에서는 1백여명의 문하생이 출연,가야금· 무용· 창외에무용극 『백말염수』 창극 『춘향전』 등이공연되는데 『춘향전』 에는 <김소희 박초월 박이진씨등이 특별출연한다.
공연을 앞두고 박여사는 『국악은 하면할수록 더어렵다는 것을 새삼느낀다』고 말하고 오랜만에 대하는 「펜」 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여사는 세계민속예술제등에참가. 해외에 우리국악을 알리는데도 남달리 힘써왔는데 특히 일본에는 한국무악원을 창설,재일교포에게 국악을 보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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