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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협·여자실업농구연맹|「선수선발규정」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몇해동안 선수 「스카우트」잡음에 따른 여자농구계의 말썽을 막지 못하고 있는 대한농구협회와 전국여자실업농구연맹은 「스카우트」문제가 형사사건으로 번지자 또다시 선수선발규정제정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팀」의 이해관계때문에 많은 파란을 겪을 것 같다.
고질화한 농구선수의 금전거래와 임원들의 부당한 개입이 올해에는 형사문제로 사회의 물의를 빚자 농구계는 즉각 합리적인 선수선발규정을 모색, 그동안 2년전 심의과정에서 유산되어버린 「드래프트 시스팀」과 「가등록제도」를 검토해 왔다.
「드래프트 시스팀」은 여고3학년선수의 「랭킹」을 정하고 실업「리그」의 최하위 「팀」부터 우수선수를 선발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직장선택권이 박탈당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반발하는 것은 물론 이미 「스카우트」를 끝낸 은행 「팀」들로 선수의 기득권때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에 새로 대두된 「가등륵제도」는 각 은행「팀」이 자유로이 「스카우트」를 마친 3학년 선수를 농구협회에 가등륵시킴으로써 타 은행 「팀」으로의 이적을 막는다는 것이나 금전거래는 막을 수 없다는 흠을 가지고 있다.
어쨌든 농구관계자들은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선발규정의 제정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은행이나 선수의 희생적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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