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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지역 신임 경찰서장을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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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선 천안서북경찰서장
"4대 사회악 뿌리 뽑기위해 종합치안대책 추진"

“이웃들은 훈훈한 정을 나누고 사회적 약자들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천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대학교 4기생으로 충남지방경찰청 정보과장을 역임한 홍완선(47) 총경이 천안 서북경찰서 신임 서장으로 취임했다. 홍 서장은 다소 부족한 경찰인력이지만 효율적인 인력 운용으로 치안수요가 많은 천안시 서북구 지역을 치안이 바로 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총경으로 진급한 뒤 대전청 생활안전과장과 충남 부여서장, 충남청 정보과장 등을 두루 거친 홍 서장은 인자한 리더십과 탁월한 인력 운용 등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 신임 서장에 취임했다. 소감을 말한다면.

 “유서 깊은 천안에서 근무하게 된 점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의 위상은 올해 상반기 충남지방경찰청 정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경찰관에게 엽총까지 쏘며 저항하던 성폭력 피의자를 경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검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천안은 물론, 충남 경찰의 사기가 올라갔다. 언론에서도 긍정적인 보도가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처럼 시민들은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 했을 때 경찰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는 경찰이 신뢰받을 때 치안은 더욱 안정되고 시민들은 각종 범죄로부터 경찰의 든든한 보호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앞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더 나아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천안 지역의 특성상 서북구 지역의 치안수요가 더 많다.

 “천안시 서북구는 주택가, 공단, 상업지역, 유흥지역 등 다양한 치안환경이 존재하며 교통이 편리한 거점지역으로써 인구 유입과 이동이 많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충남에서도 가장 치안수요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천안서북서는 관내 7개 동 3개 읍 1개 면, 인구 33만명의 도·농 복합지역으로 형성돼 있고 경찰서 편제는 7과1실, 그리고 3곳의 지구대와 4곳의 파출소, 천안·아산통합관제센터로 조직돼 있다. 치안수요에 비해 다소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효율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해 지역특성에 맞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응할 것이다. 또 시민들과 협력방범시스템을 구축해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다.”

-신임 경찰서장으로써 지휘지침을 말한다면.

 “시민들에게 공감 받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최근 가장 화두로 되고 있는 4대 사회악 근절 문제도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고 관심이 있는 사항을 정부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점도 국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업무에 있어서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업무는 스스로 알아서 챙기되 부족한 부분은 다른 팀원이 채워 주는 팀워크를 강조하고 싶다. 소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은 조직의 근간이며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의사소통이 왜곡되면 의사가 단절돼 조직의 운영이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외부적으로 공감 받는 경찰 행정을 펼치고 내부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 할 수 있는 소통을 핵심 지휘지침으로 삼을 것이다.”

-4대 사회악 근절에 대해 말했는데 천안서북서만의 독자적인 치안 프로그램이 있다면.

 “정부에서는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강한 근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북서도 지난 3월 여성청소년과에 4대 사회악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4개 분과 41명의 T/F 팀을 구성해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납치 감금 성폭행 피의자 검거, 중부권 일대 180대 차량을 절도한 피의자 검거, 무허가 도계 시설을 이용 11억원 상당의 불량식품을 유통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시민의 생명 및 신체,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4대 사회악 근절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 홍보를 실현하고자 지금은 은퇴한 마라토너 이봉주씨를 경찰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천안서북서는 시민들이 경찰의 고객이라는 마음으로 공감 받는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도 경찰이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응원을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을 해주길 바란다. 경찰과 시민이 함께 살맛 나는 천안 지역을 만들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

서정권 아산경찰서장
"시민 위한 수요자 중심의 경찰 행정 펼치겠다"

“발전하는 고장 아산의 안정적인 치안을 위해 전념하겠습니다.” 지난해까지 충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을 역임했던 서정권(52) 총경이 이달 5일 신임 아산경찰서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수도권과 충남의 관문 역할을 하는 충절의 고장 아산에서 처음 서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국민을 위하는 수요자 중심의 민과 함께 하는 경찰행정을 펼쳐 종전의 범죄해결자에서 문제해결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5월 총경에 임용된 서 서장은 87년 경위 특채로 뽑혀 수사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2002년 경정임용 후 인천청 마약수사대장, 강력계장직을 두루 거쳤다.

-제67대 아산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을 간단히 얘기한다면.

“우선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수사 쪽에서만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약간 긴장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 경찰서의 수장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혔듯 시민들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해보겠다.”

-아산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어떤 이미지가 있는지.

 “도시 이미지가 상당히 역동적이다. 또한 충절의 도시이기도 하며 계속 발전해나가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권과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은 것 같다. 특히 기업체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맑은 도시인 것 같다. 이런 좋은 도시에서 생활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아산시민들의 안정적인 치안을 확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

-취임사를 통해 ‘민과 함께 하는 경찰행정’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지.

 “1990년까지만 해도 국민들은 경찰의 이미지를 무조건 범죄자만 잡는 이른바 ‘범죄 해결사로’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경찰에게 범죄를 해결하는 능력 이외에 여러 문제를 해결해주길 원한다. 경찰도 이런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드려 한다. 이제는 단순히 범죄자 잡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민들에게 여러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찰이 되려면 주민이 필요하다. 그들이 봉착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민과 함께하는 경찰행정’이다.”

-최근 2년간 아산경찰서에서는 서장교체가 자주 이뤄졌다.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아산경찰서장이 자주 바뀐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내 생각에는 한 기관의 수장이 너무 오랫동안 근무를 하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6개월간 근무파악하고 6개월에서 1년간은 파악한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떠나면 딱 좋다는 생각이다.”

-최근 아산지역에 외국인 범죄율이 증가추세에 있다. 외국인들과 다문화 가정에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지.

“현재 아산에는 수만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여성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들을 위해 아산경찰서에서 기존 시행해왔던 마미폴 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마미폴은 외국인들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외국인 운전면허 취득부터 법률상담까지 이뤄지고 있다. 마미폴 사업은 충남경찰청에서도 우수 사업으로 꼽히는 등 타 지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마미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외국인들을 자주 만나 그들의 전반적인 고충을 들어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산은 도·농 복합도시라는 특성을 안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산시와 협의해 꾸준히 CCTV를 확대 설치하도록 하겠다. 또한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에 취약한 마을에는 적외선 감지기 등도 설치하겠다. 이 역시 주민들과 협력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각 마을 이장단협의회와 꾸준한 협의를 통해 1년간 농민들이 피땀흘려 재배한 작물들을 도난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최근 경찰 수사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경찰서가 아닌 일반 사업체 등도 늘 인력난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여러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우리 경찰들은 언제나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맡는 서장 직이다 보니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란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글=최진섭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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