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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황] 서울지역 5개월여만에 반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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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지난해 9월말 이후 줄곧 떨어지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개월여만에 반등했다. 신도시.수도권도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전셋값은 0.09% 올랐다. 예비 신혼부부 등이 전세수요를 살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형별로는 30평형대 이하 중.소형에서, 지역별로는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올랐다. 강서(0.58%).구로(0.57%).은평(0.46%).성동(0.38%).동작구(0.23%)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강서구는 화곡.등촌.가양동에서 오름세다.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 34평형은 1천5백만원 오른 1억8천5백만~1억9천5백만원 선이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대우그랜드월드는 2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입주 후 전세물량을 쏟아내 강서지역 전셋값 하락의 주원인이 됐었다. 화곡동 월드컵공인 최태숙 실장은 "그러나 설 이후 전세수요가 부쩍 늘었고 30평형대는 물량이 달릴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구로구는 신도림.구로.개봉동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신도림동은 동아에서 20~30평대 위주로 올랐다. 동아 1차 32평형은 1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에서 거래된다. 신도림동 M월드공인 관계자는 "동아는 입주한 지 3년이 안된 새 아파트인 데다 지하철 역세권이어서 세입자들이 중.소형 중심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성동구 행당동 한신플러스 24평형은 1천5백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 선이다. 행당동 부동산박사공인 윤기석 사장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소형 평형을 찾고 아파트값이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계속 전세로 있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평균 0.08% 올랐다. 중동(0.42%).평촌(0.15%).분당(0.04%).일산(0.01%)은 상승세를, 산본(-0.08%)은 하락세였다.

중동은 한아름마을.금강마을.꿈동산마을에서 주로 올라 한아름마을 한국 28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이다.

기타 수도권은 0.04%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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