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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945년11월7일. 세계의신문「아사히」(조일) 는 1면에 선언형식으로 동민에대한 속죄문을싣었다.『국민과함께 일어서련다』제하에 제2차대전중 무력했던신문, 군국일본의 탄압으로 사실보도와 엄정논설을 망각하여 국민을 무지속에 몰아 넣은 전쟁책임을 지고 대신문「아사히」는 사과한 것이다. 동시에「아사히」의 방향타를 그르친 최고경영진과 편집책임는 총퇴진, 새로운체제하에 민주언론의 선두에 나설 것을「아사히」는 서약했다.
이것은「아사히」90년역사와 전통을 통해 가장굴욕적인『「아사히」의가장긴날』이었다.
대판서 창간 동경에 진출
1879년1윌5일「아사히」신문은 대판강호굴남도 1정목 아담한 사옥에서 제1호를 찍어냈다. 이어 1888년7월엔 동경에 진출했고 1935년l월 서부일본, 동년 10윌에 중부, 1959년6월엔 북해도에서 세계신문사상처음으로「팩시밀리」에 의한 인쇄발행을 시작하여「아사히」는 명실공히 일본최대신문으로서의지위를 굳혔다.
조일신문판매책임자가 슬그머니 일러준 발행부수는 조간5백9만부, 석간3백89만부, 조석간합쳐서 1천만부 (8윌1일현재) 에 육박하고 있다. 이부수는 일본최고의 것이기도하지만 세계에서도 경이적인 존재.
선택된 대중읊 상대
세계의 권위있는 신문학자들이 고른 세계의「퀼리티·페이퍼」「베스트·20」에끼인유일한 일본신문은「아사히」였다.
유명한「런던·타임즈」는「아사히」를 가리켜『「아사치」는「선택된 대중」(매스·엘리트)을 독자로 잡았다』고「아사히」의 우수성을이미찬양한바있다.
오늘의「아사히」는 한말로창설자인 촌산룡평의「촌산이즘」의 소산이다. 그는 일본「저널리즘」에「코머셜리즘」을 정착시킨 고안자. 대정시대엔 장곡천호시한·대산욱부·즐전민장등 진보적문화인을 지면에 등장시켜 대정「데모크라시」의 꽃을 피웠고 하목수석·우천탁목등부후의 문천인을 기용, 일본문학에 기름을 부었다.
대전중엔 주장굽혀
진보적반골 때문에 발행분지의 강권에도 허덕이지않고 대판의 무대를 동경까지 이어온 상혼이다. 그러나 이불굴의「아사히」도 군벌정치엔 항복했다.『신문을 살린다』는 지상명제때문에『조일신문은 물론 전쟁에반대했다. 그러나 공공연히 주장하는 것은 용서되지않았다. 만약에 과감히 나갔더라면 바로 조일신문 그자체의 말살을 초래했을 것이다. 본지는 다만 신간행문에 보이지않는 문자를 가지고 뜻하는 바를 적어두는데 그쳤다.』(조일신문 70년사)
11윌7일 선언으로 죄많은과거와 결별한「아사히」는 모든 일본신문가운데서「코머셜리즘」의 선두에섰다. 대중에 영합했다. 그전술로 반권력·반전쟁·반미의 논조도 펴야했다. 전후일본에 팽창한「라디오」「텔리비젼」등다른「미디어」와 대항하기위해 논평의「아사히」, 해설의「아사히」로서의 특색을 고정시켰다. 조일인가운데 저방죽호·하야일낭 묵직한정치인도 배출한 이신문은 정치·국제문제에 힘을 줬다.
사원8천의거대조직
물론 상업주의와 편집원리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하고 또 싸운 입신태낭·삼공삼·황거수웅·입강덕즉등 대논객의 공적도컸다. 1884년에신설되어 명치·대정·소화의 3대에 걸쳐 시류의 애환을읊어온「천성인어」란「컬럼」, 조간1면에 싣는풍자만화「사회시평」도 숱한독자를 매혹시켰다. 이 모든 것이 집약되어「아사히」를 일본언론의 정상에 앉히고 사원8천2백의거대한조직을해축한것이다.
윤전기도 총百2대
조일동경본지는 동경의 심장부유약정에있다. 지상8층·지하2층의 신사옥과 구사옥을 합해서 3만8천여평. 대판등4개 본사는 각각 근대식본사건물을 갖고있으며 윤전기대수는 총1백2대다.
지난8월한달동안「아사히」는 조간5백84「페이지」석간 3백10「페이지」를 발행, 평균조간20면석간10면을 내고있다.
간행물로는 신문사발행주간지중제1위를 차지하고있는주간조일 (ABC부수·59만) 와주간조일「저널」, 월간으론「아사히·그라프」, 과학「아사히」,「아사히·카메라」등 격조높은간행물을발행하여「매스컴」의주자로 군림하고있다.
공공사업도 큰성과
한펀 조일이 벌이고있는 연문주요사업은 문화·사회봉사·체육분야에서 현저한 공을세운사람에게 주는 조일상을 비롯하여 조일학술장여회·조일명랑상·일본제일건강우양교 아장표창·조일농업상·미작일본제일상·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목체조제·국제「마라톤」선수권대회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수시로 큰사업을 주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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