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제헌절 공휴일 폐지이유, 의문 되풀이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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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2008년을 시작으로 매년 7월 17일이 되면 네티즌 사이에선 똑같은 의문이 되풀이된다. ‘제헌절 공휴일 폐지이유는 뭘까. 도대체 왜 공휴일에서 제외됐을까’다. 올해도 여지없이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이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민국 헌법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올해 65주년을 맞은 제헌절은 2008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2006년 공공기관에서 주 40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휴일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 제헌절 공휴일 폐지이유는 이렇게 간단하다.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올해부터 새롭게 공휴일로 지정된 날도 있다. ‘한글날’이다. 1990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은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지정됐다. 국제적으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글 창제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티즌은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마냥 ‘쉬는 날’이 줄어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단순히 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제외하기엔 제헌절이 갖는 의미 또한 뜻 깊기 때문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헌절이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보니 헌법의 의미와 정신이 잊혀지는 것 아닐까요?”라고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국민학교’ 시절, 이른바 ‘4대 국경일’이라며 ‘3.1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을 달달 외웠던 세대에겐 ‘비공휴일 제헌절’은 뭔가 대단히 아이러니해 보인다. 내 감각으론 아무리 봐도 하나를 뺀다면 개천절인데….”라며 의견을 내비쳤다.

제헌절 공휴일 폐지 이유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당연히 차갑다. 공휴일로 재승격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네티즌은 “제헌절 공휴일 폐지 이유는 알겠지만 헌법 가치의 수호와 법질서에 대한 존중을 지키기 위해서 제헌절의 공휴일 복귀가 필요하다. 나라 말씀이 혼탁해져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복귀시킨 것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칠 필요는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공감 멘션
제헌절 공휴일 폐지이유 납득 안 되지만...국기 게양은 잊지 맙시다. (@kjsOOO)
제헌절을 비공휴일로 바꾸신 분들도 오늘 꼭 출근하셨길 바랍니다. 물론 정시출근. (@tsu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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