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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고 보기도 좋은 수제 아이스크림 잘 나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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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해 인공 감미료나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게 식품업계나 외식업계의 얘기만은 아니다. 디저트업계에도 건강바람이 불고 있다. 톡톡 김대천 셰프는 “흔히들 디저트는 건강에 나빠도 맛있으니 먹는다고 생각한다”며 “통상 맛을 내기 위해 몸에 필요하지 않은 여러 성분이 들어가는 데다 고열량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디저트 자체가 해로운 게 아니다”며 “디저트 역시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건강에 좋고 나쁨이 판가름 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요즘 건강까지 생각한 수제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젤라띠젤라띠’와 ‘펠앤드콜’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과일 등 재료를 그대로 넣어 얼려 건강과 시각, 미각까지 다 챙겼다. 기존 아이스크림에서는 탈지분유 맛이 강했지만 수제 아이스크림은 깔끔한 맛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그래서 최근 종류도 다양해졌다. 대표적인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토에 이어 소프트아이스크림, 하드 형태의 바까지 나왔다.

 지난해 갤러리아 식품관 고메이494가 발 빠르게 펠앤드콜을 유치한 데 이어 다른 백화점도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쓰리트윈즈가 지난 5월 SSG푸드마켓에 입점했고, 통과일을 그대로 썰어 제품에 넣은 아이스크림 브랜드 브릭팝은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에도 문을 열었다.

 김 셰프는 “예전에도 수제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를 선보이는 셰프가 있었지만 잘 팔리지 않아 금방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며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와 맞물려 최근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집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를 얼린 뒤 꿀 등을 넣어 얼리면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기계도 인기다. 직접 구입한 과일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거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송정 기자

◆ 김대천(35)셰프는…

본인이 맛 본 미슐랭급 요리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올 4월 강남구 신사동에 캐주얼 다이닝 톡톡(TocToc)를 열었다. 일본 동경조리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프렌치 재패니스레스토랑 ‘타니’, 디저트카페 ‘저스트 어 모먼트’,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라노’를 거쳤다. 배스킨라빈스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인 ‘페이보릿 디’의 메뉴 컨설팅을 하기도했다. 모든 재료를 지역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공수 받을 만큼 식재료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아이스크림·빙수·초콜릿 같은 디저트도 식재료를 꼼꼼하게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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