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호지명사망과 월남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호지명이 사망했다. 지난 반세기동안 인지반나의 풍운을 누비며 항쟁·혁명·투쟁에서 끈질긴 생명을 버티어왔던 호도 자연의 향낙앞엔 숙연할 뿐이다. 그의 나이 올해79초. 호의 사거는 ]천5백만 월맹인이 그들의「리더」를 잃은 인장반닥안의 계타을 넘어서 태미를갖는다. 한남 염소수염을 단 정세정조고삼공산주의자의 생애가 막을 내리는데 그치지 않고 세마천호 미엔으로 하여금 미 가병력을 들여놓고 하루 3천만비을 쓰게한 월대벌에「쇼킹」한 방향타협이 닥칠것인가.
중요한「뉴스」는 「하노이」아닌 「파리」로부터 날아들었다. 불퇴전의 강경만이 능사였던「파리의」평화사절단대표「투이」가「미국」이 대규모로 철수한다면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미소를 띠었다. 월남전을「호전쟁」이라고불러 마땅할 그 장본인의「사망임박」이라는 전갈도「파리」로부터 새어나왔다. 후퇴를 조금이나마 시사한 미소는 실로 고소함에 속함에 틀림없다.
퇴색의 물결은 협상의「테이블」에만 끼치는 게아니다. 우상화한 일인문제의 퇴장과 함께 정신적 탈은 우선 「정글」속에 파고들어 마련 전우를 이끄는 전선뿐아니다. 더욱중요한 것은 월맹공산당인 노동당안의 찰력투쟁이다.

<북평과의 축금가>
리자상 「팜·반·동」을 암시적 후계로 꼽고있지만 「최후항전파」의 도전은 만만한 것이 아니고 당제1서기「레·두안」을 정점으로한 「트루웅·친」「레·둑·토」등은 『부평~「하노이」』축을 다지며 강경중공로선을 걷고 있다. 이에 맞서 「팜·반·동」수상은 「보·구엔·지압」 국방상의 지지를 받으며 당정치국안에서 평화협정의 집념을 늦추지 않고 「파리」 에 의길까지 터놨었다.

<중소의 입김>
66년 「셀레핀」 소련특사의 「하노이」 방문을 계기로 말만의 『강력지발」을 보내고 있는 중공노선으로부터 「모스크바」 쪽으로 기울고있는 현체제가 호의 조장으로 생기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세력 다툼으로 번질 때 중소분쟁의 축도 같은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새지도자를 가리지 못하고 공력균형이 팽팽할 경우 집단지도체제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겠지만 중소국력의 입김이 권력투쟁 과정과 뒤범벅이 될것을 가정하면 「하노이」 안의 전쟁추진력은 퇴조를 면키어려울 것이다.

<이론투쟁도 얽혀>
「아시아」중에 북괴와 함께 중국 두 거조인의 틈새에낀 월맹은 호의 노의한 줄타기 외자로「마채」의역을 다해왔음은 「파리」협상의 성립이 미소 어느쪽서 신전타협엾이 이뤄졌다는것으로도 증명됐다. 그러나 주목할것은 호이후낀제가「제2세」 절도카에 의해 수지또는 「현대화」 에의길을걸을것인가 전면이다.
더구나「디엔비엔푸」의영웅「지압」 국방상의월우해방구식 (⒧대중조직②「게릴라」파괴활동 ⑶대부연공세) 이3단계에서 실패를 자인, 정치국안에서의 핵심에서 겉돌고 있음을 상기할때 전쟁과 건순을 둘러싼 이론 투쟁과 얽힌 권력투쟁의 모후에 도사린「하노이」의 새지평선이 어렴풋이나마 떠오른다. 53년 「스탈린」이사망한뒤 한반도에서의 무력적화야욕이 휴전으로 사그라진 것처럼 호의 사망은 월남전해결에 새 실마리를 가져다 줄뿐아니라 인지우도에 새지평선을 동터오게 할수있을는 지도드 모른다. <최규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