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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기의 안전관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9일 대구 공군기지에서는 최신예전투기 F·4D「팬텀」기 6대의 인수식이 거행됐다.
이는 68년도 미국의 대한추가군원 1억「달러」가운데 약속된 18대중 1차로 인수하는 것이다.
또 이것이 실현되기까지에는 1·21사태이후 68년2월 「밴스」특사의 내한, 동년4월 「호놀룰루」한미정상회담, 두차례에 걸친 한미국방각료회담등을 거치면서 구체화하였다.
잘알려져있는 바와같이 「팬텀」기는 미국의 전술공군또는 일반전투항공력의 주력이돼있다.
미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팬텀」기는 약2천5백대, 이것을 생산하는 「맥도널·더글러스」회사의 총생산수는 3천대에 달하며 현재에도 다량으로 수주하고 있는 것이다.
「팬텀」기의 최고속도는 음속의 2.5배, 시속3천km, 총정재량은 8t으로 B29의 5배, F·A기의 6배로서 그화력과 성능은 놀라운 것이다.
비록 그수가 제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팬텀」기가 공군에 도입됐다는것은 우리공군발전의 또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1949년 10월 20대의 경비행기로 출발해서 6·25때의 「프러펠러」형 F51, 1955년 6월의 F-86-F전폭기, 1965년 4월의 F·5A기도입등 공군의 발자취를 더듬어볼때 실로 금석지감이있다.
국지전쟁, 통상전투에 대처해서 「팬팀」기가 가지는 전투력은 매우 큰것이며, 한국공군이 그것을 가지게 됐다는것은 그대로 공군의 전력을 그만큼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팬텀」기는 일명「미그·킬러」라고도 불려지고 있지만, 북괴가 보유하고있는 「미그」21C기를 훨씬 능가한다. 우리의 영공방위는 물론, 북괴도발에 대결해서 적극적인 전쟁억지작용을 하게될것으로 본다.
그러나「팬텀」기가 도입됐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국군의 장비현대화는 만족할수없는 것이다. 한국의 공군입강에서 궁극적으로 요구되는것은 항시 북괴의 공군력보다 우세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기수의 증가와 기수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와더불어 항공기의 업체시설의 강화, 종심 깊은 모기지의 전개,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한 모든 시설의 지하이전도 시급한 것이다. 이를 위한 미국의 대한군원과 협조는 계속 요구되는것이라고 보겠다.
한편 최신설기를 가지게되는 우리공군의 자체분투가 또한 요구된다. 「팬텀」기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전술·전기·정비·통신·지원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팬텀」기는 그 가격이 2백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것이며, 우리군에서는 해군의 구축함다음으로 고가한 것이다. 그의 안전관리를 또한 철저히 하지않으면 안될것이다.
끝으로 전투력이라는 것은 병력·장비·사기로 결정된다.
「팬텀」기의 도입이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은 틀림이 없으나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군인의 사명을 다 해야하며, 그를위해 더욱더 분발할 것을 당부하지 않을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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