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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빈대우에 사기드높고|2회 한·일·중 고교바둑대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자유중국 대북에서 열린 제2회한·중·일고교생바둑대회(한국중앙일보·중국위기회·일본소화대학공동주최)에서 우승한 우리선수들이 27일상오 CAL편으로 개선했다.
동양3국간의 친선교류를 겸한 이번대회의 결과를 선수들의 귀국보고를 통해 살펴보기로한다. <편집자>
우리대표단 일행 단장 원종훈씨(중앙일보전무)감독 조남철씨(한국기원 이사·8단)선수 서봉수군(동양공고2년) 이동규군(배문고1년) 박종열군(남산공전1년)은 20일상오11시10분발 CAL편으로 원정길에올랐다.
대북에 도착한 것은 그날하오1시10분(현지시간12시10분).
기장에서의 2시간은 지루한줄 모르게보냈는데「트랩」을 내리는순간 확 끼쳐 오는 열기는먼 남국에 왔다는 실감을안겨주었다.
공항에는 이번대회를 주최하는 중국위기회이사장 주지위씨를 비롯한 간부들 그리고 중국선수들이 마중나와 있었다.
그뿐 아니라 정부 요인들까지 우리대표단을 귀빈으로 우대하는데는 더욱 놀랐다.
몰려든 보도진에 둘러싸여「플래쉬」세례를 받고「호텔」에 든것은 하오 2시반이나 돼서였다.
이튿날은 중앙일보(대북에서 나오는)와 각신문에 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한 기사가 실리고 TV「뉴스」로 보도되어 투숙한「호텔」에서는 물론 가는곳마다 한국대표단을 알아보아 낯선사람들한테 친절한인사를 받곤했다.
22일-대국 첫날이다. 일찍일어나 대회장인 중앙일보사로 차를 몰았다. 5층「홀」대회장엔 3국기가걸리고 지정된 좌석에 선수들의 명패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개회식에서는 중국위기회를 대표한 주이사장의 개회사, 한국단장 원종훈씨와 일본단장의 인사에이어 중국 무임소장관 진설병씨의 축사가 있었다.
대회일정에따라 중국과 일본이 대결한 결과 일본이 중국에 2승1패로 선승했다. 다음날의 대전을 앞둔 우리대표단은 양국 선수들의 대국을 시종 열심히 관전했다.
23일 우리「팀」과 중국「팀」의 대결에서 첫판을 박종열군이 덜컥 패해버렸다.
실력으로는 박군이 월등한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이떨렸을 정도였다. 그러나 다른 한판에서 이동규군이 쾌승을해서 중간전적은 1승1패. 나머지판을 서봉수군이 진다면 2패로 고배를 마셔야할 형편이었다. 몸이 단 조감독은 서군옆에 붙어서서 관전을 하다가 무의식중에『야, 결승판이다. 결승판!』. 원단장도 무척 초조했지만 차마 내색을 할수도 없어 무척 착잡한표정이었다. 결국 서군은 불계로 쾌승, 2승1패로 일본과 동률이되었다.
마지막 24일의 한·일결전을 중국중앙일보는『삼국위기비보, 한일금쟁관군』이라는 특호활자로 표제를붙여 크게 보도하였다. 본지에 이미 전적이 나와있듯이『쟁관군(우승을다툼)』에서는 우리「팀」이 3승(전승)으로 일본을 꺾어 연래의 숙적을 타도했다.
대회를 마친 우리대표단은 또, 26일 양일간 그곳 정부요인과 위기회에서 베푸는「파티」에 여러차례 초대되었고 우리측에서도 양국대표들을 불러 연회를 열어 답례했다. 한편 중산박물관, 양명산, 오래풍경구등을 관광하고 오래에서의 오찬을 든 다음 공식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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