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방위조약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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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프란시스코=이억순특파원】박정희대통령과 「닉슨」미국대통령은 두차례의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22일 낮12시(한국시간23일 새벽4시) 공동성명을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발표했다.
공동성명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북괴의 무력공격에 대응한다는 종래의 결의를 재확인하고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계속 강력한 경계태세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양국 대통령은 향토예비군에 대한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으며 「아시아」국가들이 자신의 안전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의 안전을 위해 이지역내의 현존협력기구및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했다.
양국대통령은 또 한국경제발전을 돕기위해 미국정부의 기술협력제공과 민긴투자, 양국기업간의 합작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닉슨」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이 박대통령 영도하에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을 찬양했으며 양국대통령은 월남문제해결에 있어 월남인의 자결원칙을 존중하는 한편 연합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담이 끝난 뒤 양국대통령은 간략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박대통령은 『이번기회에 우리들과 두나라 각료들 사이에 공동관심사를 놓고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게 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회담에서 두나라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한 것을 기쁘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닉슨」대통령은 『양국의 깊은 관계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 『이번회담이 앞으로 「아시아」지역에 형성될 미국정책을 서로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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