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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도발에 공동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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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프란시스코=이억순특파원】방미 이틀째를 맞은 박정희대통령은 21일 하오4시(한국시간 22일 상오8시) 숙소인 「세인트·프란시스·호텔」의 「알라베이트·룸」에서 「닉슨」미국대통령과 제1차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장기안보계획과 국방력강화문제를 중심으로 월남문제를 포함한「아시아」정세등 두 나라의 공동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2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한미정상회담과 별도로 최외무· 임국방장관과「로저즈」미국부장관등 양측관계자들은 같은 「호텔」625호실에서 각료회담을 가졌는데 양국대통령은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정책과 이에 따른 월남전처리방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공동안보 및 지역협력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특히 북괴의 계속적인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한국의 안보및 경제건설노력에 미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장래를 위해 계속 협력해야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최규하외무, 임충식국방장관과 미측의 「로저즈」국무, 「레어드」국방장관은 따로 각료회담을 열고 정상회담에 관해 사전조정 했으며 정상회담과 함께 진행된 양측관계자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최외무 임국방 이후락비서실장 김성은특별보좌관 김동조주미대사가, 미측에서 「로저즈」국무 「패커드」국방차관 「마셜· 그린」차관보 「포터」대사등이 참석했다.
박대통령과 「닉슨」대통령은 이날의 제1차 정상회담에 이어 22일 상오10시반 (한국시간 23일 새벽2시반)제2차 정상회담을 열고 이날 회담결과를 토대로 양국간의 의견을 조정,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회담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강상욱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지글러」백악관 공보비서관은 회담이 끝난 뒤 내외기자회견을 통해 『양국대통령은 한국안보문제,「아시아」전반에 관한 문제 및 월남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지글러」대변인은 또 『두 대통령은 한국정부에 대한 전복공작등 북괴의 위협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한국군에 대한 장비개선문제와 1억6천만 「달러」규모의 군사원조를 계속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지글러」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에서의 개헌문제, 주한미군의 감축, 「오끼나와」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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