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다양한 작품에서 쓰인 모자, 신발, 보석, 의상 등 고전 무대 소품들을 판매에 내놓았지만 이는 1백만점이 넘는 소장품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로열 오페라는 7년 만에 이 유명 판매 행사를 벌여 대중들이 오페라 및 발레 역사의 일부분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코린 존스 로드 의상·가발 부장은 "창고 크기가 한정돼 있어 종종 의상 재고품들을 줄여야 할 필요가 생긴다. 이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결코 구할 수 없는 진귀한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발레와 오페라 공연 시즌이 모두 끝나면서 로열 오페라 직원들은 하루 날을 잡아 자신들의 보물 상자를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한 대변인은 "모든 물품들을 정돈하는 일은 마치 군사 작전과 같았다. 하지만 영국과 미국에서 6천5백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오면서 그야말로 올해 최고의 판매 행사가 됐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은 아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아름다운 아라벨스, 돈키호테 등과 같은 작품들의 무대 의상을 싸게는 5 파운드에서 비싸게는 650 파운드를 주고 구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