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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보다 30~40% 싼 알뜰폰 이달부터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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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보다 통신료가 최고 47% 저렴한 알뜰폰 상품들이 이달부터 출시된다. 롱텀에볼루션(LTE) 망내외 음성무제한, 초당 1원 요금제, 청소년·장애인 요금제 등 상품 구색도 다양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통 3사보다 30~40% 정도 통화료가 싼 알뜰폰 상품들이 7~8월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 에넥스텔레콤·에버그린모바일·유니컴즈·SK텔링크·프리텔레콤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미래부가 5월 발표한 ‘이통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에 따라 새로운 상품들을 신고했다. 주요 상품은 ▶단말기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중고 또는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심온리(SIM only) 요금제’ ▶소량 음성통화 위주 이용자에게 적합하게 음성통화료를 인하한 ‘종량 및 선불요금제’ ▶청소년·장애인을 위한 ‘특화요금제’ 등 3가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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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온리 요금제는 LTE 망내외 음성무제한, 3G·LTE 망내 음성무제한, 약정 LTE 정액요금제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통사의 이동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알뜰폰 ‘망내 음성무제한’ 상품 가입자는 해당 망을 빌려주는 이통사의 가입자와도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예컨대 KT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의 망내 음성무제한 가입자가 KT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도 무료 음성통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량 및 선불요금제로는 ▶이용자가 음성·문자 및 데이터 제공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 ▶음성통화료가 초당 1원인 요금제(이통사 표준요금은 1.8원) ▶음성통화료가 후불 수준인 초당 1.8원인 선불 요금제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알뜰폰 요금 이용자들이 저렴하게 기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새 자급제 단말기 출시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 중국 업체인 ZTE의 ‘미폰’ 등 5종 이상의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된다. 미래부는 또 수탁판매 형식으로 우체국에서도 알뜰폰 기기를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부 김경만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상품을 통해 통신요금을 낮추고,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가계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LTE-A 상용화 등 통신기술이 향상되고, 최신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알뜰폰 상품이 소비자를 얼마나 흡수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요금 약정이 끝난 고객이 보조금을 받고 새 단말기를 구입할지,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경쟁이 다시 과열되면, 알뜰폰 상품을 찾는 소비자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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