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억~2억원대 소형 주택서 전원생활 즐겨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요즘 전원주택은 크기를 줄이고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이 인기다. 사진은 경기도 가평에 들어선 전원주택.

전원주택 시장 문턱이 낮아졌다. 2000년 말까지 전원주택은 규모가 크고 비싼 ‘별장’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주택이 대세다. 1억~2억원이면 강원도나 경기도 양평·가평 등지에 소형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자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하거나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중산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땅을 사서 직접 짓는다면 ‘나홀로’ 필지보다는 전기·통신·수도 등 기반여건이 갖춰져 있는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복잡한 인허가 과정에 시달릴 필요가 없고 전원생활을 누리면서 이웃과 교류할 수 있고 보안 걱정을 덜 수 있다. 수도권에 분양 중인 실속형 전원주택을 알아봤다.

 미리내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월산리 일대 4만㎡에서 76가구 규모의 미리내빌리지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 안에 승마클럽·골프장(파3홀)·가든스파 등이 조성된다. 땅 450~1000㎡를 분양받아 내 취향에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다. 토지 분양가는 3.3㎡당 89만~95만원선이다. 미리내 이광섭 대표는 “땅값과 건축비를 포함해 1억5000만~2억원 정도면 63~85㎡(이하 건축면적)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예 집을 지어서 분양하는 전원주택 단지도 적지 않다. 첨단 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를 줄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가 눈길을 끈다. 경기도시공사와 드림사이트코리아가 경기도 가평군 달전리에 조성하는 목조전원주택단지인 북한강 동연재가 대표적이다. 6만㎡에 141가구가 들어서 전원주택단지로는 보기 드문 대단지다. 전 가구에 고단열 고효율 공법이 적용돼 관리비가 절반 수준이다. 주택크기는 60~85㎡(땅 200~265㎡)이며 분양가는 가구당 2억~3억원선이다. 드림사이트코리아 이광훈 대표는 “관리비를 줄이고 건강도 생각한 친환경 주택”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을 사면 푸짐한 ‘덤’을 주기도 한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조성되는 플렉스하우스 계약자에겐 카라반(블루버드)이 제공된다. 땅 250㎡와 전원주택 50㎡, 카라반까지 1억6000만원이면 충분하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북한강 수와미는 건축설계비(1000만원)를 지원한다. 충주시 소태면 덕은리 남한강 수와미는 소나무(300만원)와 텃밭(33㎡)이 덤이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드림빌리지는 계약자에게 야생화 텃밭(165㎡)을 제공한다.

  최현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