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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의 환송·뜨거운 합창 속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동차 물결 3킬로>
【케이프케네디 16일 UPI동양】인간의 역사적인 달 착륙 비행을 위해 「닐·암스트롱」 「에드윈·앨드린」 및 「마이클·콜린즈」등 세 우주인을 실은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이곳 「케이프케네디」 우주 본부에는 이 역사적인 장관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미국과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1백50만명이라는 대 인파가 밀려 닥쳐 모래사장 도로 주차장 「캠프」장할 것 없이 인파와 자동차의 홍수로 큰 혼잡을 일으켰다.
우주 본부 입구인 「타이터스빌」로부터 평상시 인구 25만명인 「케이프케네디」 우주 본부까지의 도로는 네겹으로 된 자동차의 물길이 3㎞나 뻗쳐 있었다.

<카운트·다운 합창>
16일 하오 10시32분 (한국 시간) 마침내 숨막히는 긴장 속에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라디오」를 통해 올려 퍼지자 관중들은 일제히『…넷…셋…둘…하나』하고 따라서 합창했다.
드디어 거대한 「아폴로」 11호가 요란한 굉음과 황갈색 연기를 내뿜으면서 하늘 높이 치솟자 사람들은 『야, 저것 봐라!』 『야,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부인과 아들까지 대리고 멀리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왔다는 한 신사는 『보마타!』 (믿을 수가 없군 그래!)라고 소리쳤다.
또한 노모 및 부인과 함께 이 장관을 지켜본 한사람은 『야,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가 이 발사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는 것은 정말 자랑이 아닐 수 없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어머니도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드릴」 있는 일이었다. 나는 줄곧 떨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약 10억이 tv시청>
세계 5대륙에서는 약 10억의 시청자들이 TV로 이를 구경했으며 노동자들이 일을 집어치우곤 TV앞에 달라붙어 작업과 사무가 중단되는 사태는 「유럽」에서 예사였다.

<소 타스 통신 큰 관심>
▲소련=소련인들은 소련이 발사한 무인 달 자주선 「루나」 15호보다 「아폴로」 11호에 더 민감하고 노골적인 관심을 보였다.
관영 「타스」 통신은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은『 달 착륙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찬양하면서 「루나」 15호의 비행 상황에 관해서는 전연 상세한 것을 보도하지 않았다.
「타스」 통신은 「아폴로」11호가 발사 된지 수분만에 발사 사실과 이 우주선이 지구 주위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으며 「텔리비젼」 방송도 정규 「뉴스」 방송 끝에 이 사실을 보도했다.

<달 여행 신청 2만명>
【마닐라 17일 UPI동양=본사 특약】미국의 「판·아메리컨」 항공 회사는 17일 현재 2만3천7백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달나라 여행을 위한 항공 예약을 마쳤는데 이들 중 3백60명은 일본 사람들이라고 발표했다.

<달 이용 상품 선전>
지난 5월 「아폴로」 10호가 달 궤도 여행을 마치고 지구에 귀환하자 영국의 어느 지방 신문에 특이한 광고가 났다.
『우리 회사제 세탁기는 고요의 바다처럼 당신의 옷을 말끔히…』라고. 【더·타임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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