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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개발공사에 거액부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검수사국4과 (강태훈부장검사)는 2일상오 국영기업체인 지하수개발공사가 정부의 전천후 수원 개발에쓸 「파이프」등 기재를 사들일때 싯가보다 비싸게 사들여 3천여만원의 국고손실을 끼치고 업자로부터 5벡여만원을 수회했다는 부정사실을 밝혀내고 동사사장 장춘권씨(유·예비역 육군소 장)와 관리부장 현광식(40)개발부 장비과장 박응원씨(39)등 3명을 수회·허위 공문서 작성·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준 협신산업진흥회사 회장허만문씨(47)을 같은혐 의로 구속하고 지하수개발공사 구매계장 한협(37) 협신산업진흥회사장 이종록씨를 불구속 입건했 다.
검찰은 지하수개발공사에대한 전면수사에 나서 동사의 공금횡령등 경리부정과 감독관청인 농림부 에 정기상납 여부도 아울러 캐고있다.
검찰 수사결과 지하수개발공사 장사장등 간부 4명은 68년9월21일부터 지난5월31일까지 사이에 샘 을 파는 「파이프」를 협신산업진흥으로부터 구입하면서 형식상으로만 경쟁입찰공고를 한것처럼 꾸며 1억2전3백12만3천여원어치의 철재 「파이프」를 1m에 싯가 3천5백원씩하는것을 4천7백50원 으로 사들여 차액3천여만원의 국고손실을 가겨왔다는것이다.
이에대한 사례조로 장사장이 7회에 걸쳐 3백40만원, 현관리부강이 2회에걸쳐 34만원, 박장비과장 이 3회에 80만원, 한구매계장이 15만원을 받아 이들이 수회한 액수는 모두 4백69만원으로 밝혀졌 다.
검찰은 이밖에도 지하수개발공사로 발족하기전에 지하수 개발단의 간부로 있을때인 작년12윌29일 동개발단의 장비인 시추기·원동기·양수기를 유신시추주식회사에서 수리를 맡길 때 수리대금으 로 1백30만원을 지급했는데도 1백90만원을 지급한것처럼 허위문서를 작성, 차액 60만원중 장사 장이 50만원을, 박장비과장이 5만원, 직원 홍종규씨가 5만원을 나누 가졌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이 1억2천3백12만여원어치의 샘파기「파이프」를 구입할때 족이 쓸지않는 「플라스 틱」제품을 구입해야하는데도 업자를 위해 철제「파이프」를 사들였으며 구입할「파이프」의 수 량을 미리 업자에게 알려주어 납품계약이 체결되기전에 제작케하고 납품기일을 단시일로책정, 협 신산업진흥과의 내부적인 수의계약으로 다른업자들에게는 응찰할수없도록 치밀한 사전공작을해왔 다는 갖가지부정사실을밝혀냈다.

<무기명투서로 터진 곪집|장사장부인등 명의로 무더기예금>
국고금관리를 둘러싼 경리부정과 감독관청에 대한 상납, 업자로부터의 거액수회등 국영기업체의 갖가지부정사건이 검찰의 수사로 검은「베일」이 차차 벗겨지고 있다.
대한준설공사. 충주비료 부정사건에이어 이번에는 지하수의 이용증대와 식량증산에 기여함을 목 적으로 지난2월13일 실립된 지하수 개발공사의 곪집이 한 장의 무기명투서에의해 터졌다.
육사2기생인 장사장은 한해지역의 지하수개발을 위해 설립된 동공사에 엄청난 부정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 때문에 고위층 구속승인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결과 시중 모은행에 장사장의 개인비밀구좌, 장씨부인의 비밀구좌, 장사장 장녀의 비밀 구좌, 장정인이라는 가공인물의 신탁예금비밀구좌와 보통예금비밀구좌에서 거액수회사실이 드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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