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가대표 청년 창업가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아산나눔재단과 이스라엘 정부가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마련한다.

 아산나눔재단은 올 10월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창업경진대회인 ‘스타트 텔아비브(Start Tel Aviv) 2013’의 한국 대회를 주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아산재단은 지난 4일 이스라엘 외무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타트 텔아비브’는 한국과 독일·영국·중국 등 전 세계 13개 나라의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이 참여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설명회를 하는 행사다. 지난해 유럽 9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첫 대회가 열렸으며 올해 대상을 확대하면서 한국이 초대받았다.

 이번 대회는 아산나눔재단 ‘스타트 텔아비브’ 홈페이지(www.asan-nanum.org/starttelaviv)를 통해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신청 기업을 접수받는다. 서류와 면접 심사 등을 통해 뽑힌 최우수 1팀이 10월 13~17일 열리는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방문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아산재단 관계자는 “텔아비브는 인구 40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청년 창업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라며 “현지의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에 인수된 소셜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 ‘웨이즈’, 세계 최초의 방화벽 개발 회사 ‘체크포인트’ 등이 텔아비브에서 배출됐다. 현재도 6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다.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청년 창업은 이스라엘 경제의 핵심”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청년 창업가가 각국의 대표 창업가와 만나는 경험이 훗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청년 창업가들 덕분”이라며 “아산재단은 청년 창업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산나눔재단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였던 지난 2011년 고인의 5남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주도해 출연금 6000억원으로 설립됐다.

이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