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 경제 침체 속 '개 온천' 번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가정의 절반 가량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

일본 경제는 10년 넘게 침체에 빠져 있다. 그러나 애완동물들에게 돈과 사랑을 쏟아붓는 일본인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애완동물 서비스 산업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래서 업계는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애완동물을 보살피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우치야마 노리코는 매달 자신의 개 폰찬과 함께 온광천수 욕조에 함께 들어 간다.

폰찬이 혼자 들어가기를 겁내기 때문이다.

우치야마는 개가 피부병이 심해져 털이 빠져 피부과 의사를 찾아가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에게 광천수 목욕을 시키면서 피부병은 사라졌다.

개에게 온수 목욕 등의 미용 치료를 한 번 시켜주는 데에는 약 두 시간이 걸리고 50달러 정도의 돈이 든다.

체중을 줄여야 하는 개도 애완동물 미용실에 가면 된다. 예를 들어 디즈니라는 이름의 개는 불임 상태가 지속되면서 체중이 불자 다이어트 체제에 들어갔다.

개 목욕에 기꺼이 월 50달러씩 지불하는 일본인들은 많다. 이에 따라 이런 시설물들도 일본에서 크게 번창하고 있다.

이 애완동물 미용실의 창업자이자 운영자인 히라카와 겐수케는 개의 질환 중 많은 부분이 나쁜 음식과 화학제품 비누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때 동물 병원을 찾아가는 것보다 자연 온천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당사자인 개들이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개 주인은 "목욕 치료를 받은 뒤 개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히 내 기분은 나아졌다"고 말했다.

TOKYO, Japan (CNN) / 이인규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