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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일 그게 정말이냐"|박정환소위·채규창씨 돌아오던 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난68년1원31일 「베트콩」의 구정공세때 납치되었다가 「캄보디아] 국경지역 「베트콩」「캠프」에서 탈출, 「캄보디아]에서 간첩혐의로 복역 중에 풀려 고국에 돌아온 박정환소위와 채규창씨 집 가족들은 18일 상오 귀환소식을 전해듣고 뛸 듯이 기뻐 들 했다.
박정환소위(27)의 어머니 남진교여인(45)은 18일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안고 기다렸으나 막상 돌아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8년전 남편과 사변별, 그 동안 박소위만을 의지해 살아왔으나 박소위가 실종되자 작년7월부터 그나마 적은 월급도 나오지 않아 집에 있는 4남1녀의 뒷바라지에 주름살이 펴질 날이없었다했다.
영덕에서 태어나 영남고 경배대를 졸업한 박소위는 ROTC4기생.
대구중1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 5단의 「타이틀」을 얻고 67년10월15일 주월미군사령부태권도교관으로 파월 됐었다.
실종되기 1주일 전인 작년1월24일 박소위가 집에 보낸 편지에는 『「베트콩」의 구정공세가 한창이지만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희망을 갖고 살아보자』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다.작년 4월26일 실종사실을 안 박소위의 가족들은 그 동안 외무부에 석방교섭을 탄원했고 대한적십자사에 간첩죄로 몰린 것을 시정, 한시바삐 석방되도록 호소하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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