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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지들 마중받으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시절 광복군창설에 공이 많았던「클래런스·N·윔스」박사(62)가 저서를 위한 자료수집과 한국대학생초청계획을 협의하러 8일 내한했다.
지금「뉴햄프셔」주「프랭클린·피얼스」대학의 정치학교수인「윔스」박사는 한국이 해방되기전 미국무성 전약사무국(OSS=Office of Strategic)소속장교로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광복군창설을 직접 도왔다.
제2흠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상해에 있던 임시정부와 42년에「루스벨트」대통령이 설치한 기밀정보기관인 OSS사이를 긴밀히 연락하면서『일본군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탈주한 한국청년들을 규합, 특별훈련을 시켜 일본군 파괴공작을 하도록 서울까지 보낼 계획을 세우는데 참가했었다』고.
그때 조직된 광복군3개부대중 서안에 주둔하고 있던 제2부대(대장이범석장군)에서 이장군이 훈련반을 편성하여 정보, 무전통신, 장비조작과 파괴공작등의 훈련을 도왔다는「윔스」박사는 제3부대(대장김학규장군)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군수물자 및 군비조달에 힘쓰기도 했다.
그는 1개부대의 병력이 2백명정도였으나『사관이 될 유능한 젊은이만 모였기 때문에 수자로 평가할수 없는 막강한 군대』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구주석등 상해임정요인들의 이름까지 아직도 또록또록 기억하고 있는 그는『옛동지20여명이 김포공항에 나와 맞아주어 기쁘다』면서『한국에 관해 공부할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군정때 45년부터 47년까지 군정장관「러치」소장의 고문으로 있었고 50년부터 51년까지 한국에 머물러 전쟁을 몸소 겪으면서 육군소령으로 포로심문관까지 지낸「윔스」교수는 지난 몇 년에 잠시 서울에 온것에 이어 이번에 꼭 10년만에 한국에 들렀다.
1950년 영어로 출판한「허버트」저『한국의 역사』의 수정판을 낸것을 비롯,「한국」이라는 책등 한국에 관한 여러 가지 저서를 낸 이들책을 내고 일부 비판을 들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역사를 들추어보면 사회적·정치적·경제적인 면에서 무엇인가 약한 것이 나오기 마련』이고 이것을 책속에서 밝혀 반성해 볼점을 지적하면 일부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이「윔스」교수의 의견. 그리고『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을 캐본것』이라고 강조했다.『쇄국주의 때문에 무슨일이 일어났느냐』고 예를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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