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철군 어려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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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7일 AP동화] 미군의 실질적인 월남철수를 전제로 한 축전구상은 문제의 복잡성 때문에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며 공산측이 상호철군안을 거부하고 계속공세를 감행하는한 축전은기대하기 어렵다고 백악관소식통들이 27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들은 이 같은 축전구상의 실현불가능성이 최근 「동압비아」 고지에서 있었던
치열한 격전과「베트콩」의 공세강화에서 엿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닉슨」대통령이 일방적인 철군을 결정할 경우 다음과 같은 「딜레머」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①어느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지키로 결정한 경우 이를 상대방에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가. ②어느지역에 대해 공격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상대방에 말할 수 있을 것인가. ③상대방이이를 악용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소식통들은 또 최근 월남전에서 미군의 전상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군의 전략변경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라 공산군의 활동이 강화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닉슨」대통령이 취임 후 4개월동안 미군의 대규모의 작전횟수는 전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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