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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수련장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경주】 삼국통일의 영웅 김유신장군을 비롯한 신라화랑의 대수련장이 경북 월성군 서면 단석산에서 발견됐다. 김상기박사를 단장으로 하는 신라삼산학술조사단은 5월초의 10일간 경주서남 15㎞ 떨어진 험준한 산속의 상인암석굴을 조사하고 「삼국사기」 및 「여지승람」에 기록돼 있는 김유신의 수도처와 일치함을 확인했다.
해발 8백여m의 산마루 가까이 위치한 이 석굴은 거대한 자연 암석이 ㄷ자형으로 뚫려 폭 3m 깊이 18m의 장방형. 안벽 3면에 10구의 불상이 조각돼 있으며 4백여자의 글자 중 절반을 판독해 냄으로써 원래의 절이름이 「신선사」임을 밝혀냈다. 마애불상 중 주존불은 미륵불로 높이 6m의 거대한 불상이다.
조사단의 황준영교수는 조각수법이 삼국시대말기 즉 6세기 이전의 작품임을 지적,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석굴사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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