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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 - 장수 정내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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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헌문제에대한 윤공화당의장서리의 발언이나 공화당의 공식성명은 『당내에서 개헌문제를 거론하지말라』는 박대통령의 지시에 어긋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10일 강상욱청와대대변인의 소견은『어굿나지 않는 것 같다』는 것.
『논평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하다가 입을 뗀 강대변인은『개헌의 찬반 얘기가 아니라 개헌문제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였기 때문』이라고-.
한편 김택수 공화당 원내총무는 윤당의장서리의 말을 뒤집어 『개헌은 정당이 하는 것』이라고 개헌주체론을 펴면서『개헌같은 중대한 문제에는 사견은 없으며 언젠가는 공적인 입장을 말하겠다』고 예고하기도ㅔ-.
○…공화당은 연초 개헌논의가 표면화한 이후 두차례에 걸쳐 이문제에대한 전국 여론조사를실시하여 국민여론의 움직임을 분석했다고. 당간부들은 이여론조사 결과에 굳게 입을 다물고 있으나 연초에 실시한 첫 번째 조사에서 개헌지지가 50%미만이었다는 점과 최근 실시한두번째 조사에서는 개헌지지율이 약10% 늘어났다는 점만 비쳤다.
여론조사는 전국의 지역구별로 1백명씩을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뽑아 실시했다는 얘긴데 어느시기에 가서는 조사결과를 모두 공표할 것이라고.
○…개헌론의대한 공화·신민 양당의 공개토론회는 아무래도 개헌안 발의후에나 있게될 듯.신민당이 공개토론회 얘기를 꺼내자, 공화당도 이를 찬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신민당안에서『개헌에 관해 공화당과 대화를 나누면 공화당의 전략에 말려들지도 모른다』고 경계하는의견이 지배적.
그러나 송원영 신민당대변인은『공화당이 공식제의를 해온다면 공화·신민 양쪽이 똑같은수의 방청권을 발행해서 개헌여부에 관한 토론회를 열수있을 것』이라고.
○…11일로 취임 다섯돌을 맞는 정일권총리는 10일 낮『대통령제 아래서는 「퐁피두」불수상이 4년 남짓이고 내가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있는줄 안다』면서 취임했을 때 『6개월만 참아달라』고 했던 말은『6년의 오보였다』고 조크.
정총리는「돌격내각」의 뜻이 변질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돌격은 끝나고 진지를 구축해놓은 「안정내각」』이라고 스스로 명명.
내각 평균수명 11개월에 비추어 정내각은 비록 세차례나 일괄사표를 냈었지만 헌정 20년의 4분의1을 누린 최장수내각. 그간 11회에 걸쳐 34명의 국무위원이 경질되었는데 가장 많이 바뀐자리는 재무 8명, 체신 6명이고 이석제 총무처장관과 서일교 법제처장이 가장 오래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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