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억제책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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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공산품 가격인하 시책과는 달리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냉장고, 선풍기등의 가정용전기제품과 비누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한편「시멘트」는 비로 인한 수송부진으로 일부 대리점이 가격을 올려받고 있어 물가억제책을 위협하고 있다. 9일 현재 시중의 전기냉장고 값은 1백21ℓ짜리가 작년보다 1만2천원이 오른 10만8천6백원, 1백55ℓ짜리가 7천원이 오른 11만5천원, 1백60ℓ짜리는 6천원이 오른 14만1천원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선풍기는 금성사제 16「인치」가 1만7천원으로 작년보다 1천5백원이 올랐고, 신일등다른「메이커」의 제품도 대부분 1천원 정도가 올랐으며 「에어컨」(금성사제)은 작년의 16만2천7백원하던 것이 17만원으로 뛰었다.
이처럼 기존제품 값이 5% 내지 20%까지 오른데 이어 금성사는 상공부의 가격 승인도 없이 신제품인 2백21「리터」와 2백90「리터」짜리 대형냉장고를 17만5천원과 20만7천원에 각각 내놓고 있다.
한편 비누업계는 세탁비누값을 5%∼10%정도 인상하고 있으며, 고무신은 공장도 가격이변동하지 않았는데 소매점에서 10원씩 올려받고 있다.
또한「시멘트」는 최근 폭우로 인한 수송난을 이유로 일부 대리점이 예정가격(부대당 2백58원81전)을 넘어 2백60원 내지 2백65원씩 거래하고 있다.
이러한 계절상품의 등세에대해 기획원당국은 전기제품에대한 가격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상공부로하여금 가격환원을 종용키로 했으며「시멘트」는 수송대책을 강화하고 국세청에 중간폭리규제를 의뢰키로 했다.
또 비누값은 우지국제시세 상승에 따른 업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지관세를 20%에서10%로 인하할 것을 추진중이며, 고무신 값은 행정력으로 안정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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