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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거 증강요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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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윤기병특파원】한미양국은 최근 급증되고 있는 북괴의 군사력에 대비해서 한국의 군사력을 분석, 새로운 군사력증강을 위한 장기종합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방미중인 박충훈부총리는 28일「로저즈」미 국무장관과 회담한뒤 이같은 장기군원의 검토사실을 밝히고 이미 확정된 1억「달러」특별군원과는 별도로 새로운 군사력증강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주미대사관에서 김동조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 박기획원장관은『지금까지의 항목별 군원요청을 탈피, 한국군의 중합증강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패커드」미 국방차관이 오는6월 서울을 방문하기 전에 정부는「국군종합증강계획서」를 미 정부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즈」국무장관과의 52분간의 회담에서 특히 북괴의 공군력에 맞먹을 수 있는 한국공군력의 강화를 역설했다고 말한 박장관은 국군의 종합적인 증강을 위한 특별군원문제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접근시켰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 특별군원 요청이 미국의 국방계획에 입각하여 한미양국 사이에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로저즈」국무장관에게 동해의 71함대 일부이동에 관심을 표명했는데 미국함대의 위치가 어디있든지 정찰기의 보호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로저즈」장관이 말했다고 전했다.
박장관은 또 미군의「오끼나와」철수문제에 대해 영토반환문제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나「오끼나와」의 미군은 한국 및 극동의 안보와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한미양국이 협조할 것을 제의, 「로저즈」장관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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