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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성 물질로 방전|일본서 발매…한국서도 도입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여성들의 속옷은 대개 합성섬유로 만들었다. 살갗에 느끼는 촉감이 부드럽고 특히 합성섬유는 얇기 때문에 겉옷을 입으면 옷매가 난다.
멋장이 아가씨들이 합섬 「란제리」를 즐기는것은 이때문이다. 그러나 거리를 활보하다 보면「스리프」가 자연히 다리에 감겨 기어 올라가서 「스커트」앞자락에 남성의 눈을 유혹하는 묘한 주름이 생겨서 골치.
옷감끼리 마찰할때 생기는 정전기가 바로 짓궂은 장난의 주인공이다. 「샤쓰」를 벗을떄 빠작빠작 소리를 내는 것도 이때문.
어떤 섬유나 정전기는 발생하지만 합섬이 가장 심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정전기방지의 합섬을 새로 발매했고 우리나라 「메이커」들도 벌써부터 비밀리에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다.
정전기를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방전하는 방법인데 문고리를 잡는 순간 『찍-』하는 불쾌감때문에 실용적이 못된다. 다음은 반대의 전하를 가진 물질을 접근시켜 중화하는 법이 있으나 본 장치가 필요해서 나쁘다.마지막 방법으로 섬유자체에 전도성물질을 넣어 수시로 대기중에 방전하는 식이있다.
「메이커」들은 이 방법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섬유표면에 전도물질읕 얇게 수지가공했으나 세탁에 견디지 못했다. 지난 가을 동양「레이욘」은 「파렐」이란 이름으로, 「데이진」은 지난 2월「셀가드」란 이름으로 각각 세탁에 견디는 대전방지합섬을 개발했다.
대전방지제와 처리방법은 각사가 비밀로 하고 있다. 대전방지제는 비수용성인 계면활성제라는 것밖에 알려져 있지않다. 이것은 실을 뽑기전의 공정인 「폴리마」 『고분자』제조과정에서 섞어 넣은 것 이라는 것.
대전방지제는 「폴리마」와 고루 용해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염료를 처리할 때 얼룩이 생겨 곱게 물들지 않기때문. 그런데 대전방지제를 넣었다고해서 전연 정전기가 안생기는 것은 아니다. 약2천「볼트」이하로 억제할 수있다. 이정도에서는 불쾌감을 느끼거나 옷이 붙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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