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회악일소에 앞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회악을 철저히 뿌리뽑는 경찰본래의 자세를 굳혀 건설행정을 적극 지원해나가겠읍니다.』 제24대 서울시경찰국장으로 취임한 정상천씨(38)는 취임첫마디를 이렇게 표현했다.

<"밤길 걸어도 무섭지 않은 서울로" 12개범죄권 근절 교통질서잡고 건설행정도 지원>
『수도치안문제에대해 묘안이 있으면 좀…』
『묘안이라곤 없읍니다만무교동골목등 어두운 밤길을지나가도 무섭지않은 서울이돼야겠지요…』
정국장은 우선 폭력배부터 소탕하겠다고 대기염이다.,
『서울시내 12개지역에 있는 강력범죄권을 단시일내에부수고 다시는 고개들지못하도록 뿌리뽑겠다』는것이다.
정국장은 또 서울의 교통질서에도 적지않은 관심을 보였다.
『발령받은 그날밤 서울거리를 한바퀴 돌아봤는데 통금시간이 임박한 명동입구나무교동·충무로의 차잡기수라장에 정말 놀랐다』면서독특한억양의 너털웃음…『우선 뺑소니차량을 일소하고 교통법규를 위반한운전사에게는 철퇴를 가하겠다』 고말했다.
『정국장은 역대국장에게없던 「건설행정의 적극지원」이란표어를 내걸었는데?』 『아 그거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것이 곧 사회발전에 「플러스」될게 아입니꺼…』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로 경찰철학(?)을 한바탕 늘어놓는다.
『예를 들면 시민위생을위해 통금이후라고 쓰레기분뇨차 등을직이게하는것등작은것에서부터시민의 불편을덜어주는거말입니더….』 『대간첩 작전태세의 확립을위해 경찰 전투력증강, 불심검문 강화, 중요 시설의 철저한 보호, 예비군운영의 합리화등 국가적 시책을 수행하면서도 시민생활이 희생되지않도록 최대의 노력을기울이겠다』고. 『그러자면 산하 경찰관의 고생을 덜어주기는 어렵겠지요?』 그는 일선경찰관에 대한 걱정은 잊지않으면서도 민주경찰 본래의사명을 다하는데는 희생적봉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임 정국장은 작은일에서 큰일까지 서서히 접근하는 노력파 청년치안감. 부산법대와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을 나왔고 22살때사법·행정양과에 합격한수재다. 54년에 수습총경으로출발, 60년후부터 치안국정보과장·수사과장·경남경찰국장등 요직을 지녔다.
1m74cm의 키에 60kg의 호리호리한 몸매. 첫인상은 차겁게 보이지만 깊은 정이있는 경찰간부로 알려져있다. 가족으론 부인 김영주여사와 1남3녀가있다. 취미는 낚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